기사 (70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김성희의 역사갈피] 수나라 양제의 말로 [김성희의 역사갈피] 수나라 양제의 말로 중국의 역대 제왕은 약 600명에 이른다. 그중 수(隋)나라 2대 황제 양제(煬帝·569~618)는 가장 위선적인 인물로 꼽힌다. 맞다. 국사 교과서에 고구려 을지문덕에 패퇴한 임금으로 한 줄 등장하는 바로 그 수 양제다.양제의 이름은 양광(楊廣). 수나라를 세운 문제(文帝)의 둘째 아들로, 젊은 시절 영웅적 기질과 백성을 사랑하는 성현의 포부를 지닌 인물로 평가받았다.그러나 태자는 당연히 맏아들 양융로 정해졌는데 그는 통이 크고 호방한 성격의 난봉꾼이었다. 이에 양광은 야심을 감춘 채 우애 깊은 동생, 효성스러운 아들로 일관했다.문제의 비 독고 황후는 첩을 둔 남자를 가장 미워했는데 양융은 첩이 많아 조강지처가 화병으로 죽게 만들었다. 또 문제는 술에 빠진 대신들을 가장 싫어했는데 양융은 날 새는 줄 모르 북&스포츠 in history | 이코노텔링 김성희 객원 편집위원 | 2025-03-10 07:00 [김성희의 역사갈피] '나치 부역자' 단죄의 교훈 [김성희의 역사갈피] '나치 부역자' 단죄의 교훈 유럽에서의 제2차 세계대전은 1945년 4월 30일 히틀러가 자살한 데 이어 5월 8일 독일 야전군 사령관 빌헬름 카이텔이 무조건 항복문서에 서명함으로써 끝났다.공식적으로. 역사 교과서는 수년 동안 수많은 인명을 앗아간 전쟁을 이렇게 문장 한두 줄로 정리한다.하지만 전쟁이 '끝난' 뒤 독일은 물론 유럽 각지에서 어떤 전쟁 후유증을 앓았는지에 대해서는 대체로 무심한 편이다. 역사는 큰 '사건'만 기억하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종전 후 유럽 대륙을 휩쓴 피의 복수, 잔인한 인종 청소에 주목한 논픽션 『야만 대륙』(키스 로 지음, 글항아리)은 인간과 문화, 역사에 대한 많은 생각거리를 던진다.그중 눈길이 갔던 대목은 전후 부역자 처리이다. 나치 독일은 전쟁 중 적어도 12개국에서 직 북&스포츠 in history | 이코노텔링 김성희 객원 편집위원 | 2025-03-03 07:00 [김성희의 역사갈피] 중국 최초의 '직업 변호사' [김성희의 역사갈피] 중국 최초의 '직업 변호사' 『쟁경(爭經)』(자오촨둥 지음, 민음사)이란 책이 있다. 10년도 더 전에 나왔는데 중국사에서 설득, 협상, 논쟁의 역사 그리고 그 주역들의 주장을 정리한 책이다. 지은이는 중국 감남대학교 중문과 교수.여기 등석(鄧析)이란 인물이 나온다. 기원전 6세기 춘추 시대 정나라에 활약한 논변가이자 학자다. 무려 2500년 전 인물 이야기를 하려는 이유는 지은이가 등석을 '중국 최초의 직업 변호사'라 소개했기 때문이다. 책에 따르면 등석은 변론 기술이 뛰어나 송사를 벌이려는 선비나 평민이 끊이지 않고 찾아와 변호를 부탁했으며 심지어 송사가 없는 사민들도 소송 기술을 배우려 들었다.등석은 큰 사건을 해결하면 옷 한 벌, 작은 소송을 해결하면 바지저고리 하나를 받는 등 변호 비용을 표준화하고 정력적인 활동 북&스포츠 in history | 이코노텔링 김성희 객원 편집위원 | 2025-02-24 07:00 처음처음이전이전12345678910다음다음다음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