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70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김성희의 역사갈피] 고구려 봉상왕의 악행 [김성희의 역사갈피] 고구려 봉상왕의 악행 '노화삽관(蘆花揷冠)이란 말이 있다. 갈대꽃을 관에 꽂아 (쿠데타) 뜻을 같이한다는 표시를 했다는 일화로, 『한국고사성어』(임종대 편저, 미래문화사)에 실렸다. 그러니 한국 고유의 고사성어(故事成語)라는 이야기다.고구려 13대 서천왕(재위 270~292) 때 일이다. 만주 동북방에 살던 숙신족이 침범해 나라가 어려움에 처했다. 이에 왕은 평소 무예가 뛰어났던 아우 달고(達賈)에게 이들을 물리치라고 명한다.달고가 싸움터로 나아가 숙신족 대장을 죽이고 단로성 등 여러 성을 빼앗는 공을 세웠다. 이에 서천왕은 달고에게 양맥과 숙신 두 부락을 주고 칭찬했다. 왕의 아우에, 큰 전공을 세웠으니 달고 일족의 앞날은 탄탄대로로 보였다.아니었다. 서천왕이 죽고 뒤를 이어 그의 아들 봉상왕(재위 292~300)이 즉 북&스포츠 in history | 이코노텔링 김성희 객원 편집위원 | 2025-05-12 07:00 [김성희의 역사갈피] 어처구니 없는 '황제 프로젝트'(首長工程) [김성희의 역사갈피] 어처구니 없는 '황제 프로젝트'(首長工程) 선거 때면 당장의 표를 얻기 위해 그야말로 달나라 옥토끼를 잡아 오겠다는 식의 공약(公約) 아닌 공약(空約)이 난무한다. 경제적 효과나 타당성에 앞서 정치적 목적만 고려한 건설 공약이 그중 대표적이다. 예를 들어 건설 이래 막대한 적자만 쌓여가는 여러 지방공항이 이같은 정치적 결정에 따른 적폐라 할 수 있다.『동양 고전과 역사, 비판적 독법』(천쓰이 지음, 글항아리)이란 책이 있다. 중국의 언론인 출신이 쓴 역사 에세이를 모았는데 이 중 정말 어처구니 없는 정치적 공사 이야기가 나온다.중국 난징(南京) 동북쪽 25킬로미터 지점에 양산(陽山)이란 산이 있다. 바로 옆으로 닝후(寧濾) 고속도로가 지나지만 경치가 빼어난 곳도 아니고 울퉁불퉁한 긴 산길을 지나야 하기에 일반적인 여행객들은 잘 찾지 않는 곳이란다. 북&스포츠 in history | 이코노텔링 김성희 객원 편집위원 | 2025-05-05 07:00 [김성희의 역사갈피] 선조 여섯째 아들의 '패악질' [김성희의 역사갈피] 선조 여섯째 아들의 '패악질' "…하는 일이 모두 사람을 때려죽이는 것으로 잔혹하기 그지없으니…주색잡기와 같은 것에 광패한 사람이라면 그래도 괜찮겠으나…조정 대신과 얼굴을 마주하고 말할 수가 없다."이 말을 하는 사람은 조선 제14대 임금 선조다. 그가 자신의 여섯 번째 아들 순화군 이보(李·1580~1607)를 두고 한 이야기인데 『선조실록』에 나온다.절대 권력을 행사하던 임금이 신하들을 볼 낯이 없을 정도로 순화군은 왕자의 품위는커녕 역대급 사이코패스였다. 임진왜란 때 의주로 피란 간 선조와 떨어져 큰형 임해군과 함께 군사를 모으려 함경도로 갔는데 두 형제가 어찌나 패악질이 심했는지 견디다 못한 백성들이 이들을 잡아 왜군에 넘겨 인질 생활을 했을 정도였다.전국에 산재한 비문, 암각 글씨를 찾아 이를 소재로 역사 이야기를 풀어간 『어쩐 북&스포츠 in history | 이코노텔링 김성희 객원 편집위원 | 2025-04-28 07:00 처음처음이전이전12345678910다음다음다음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