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70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김성희의 역사갈피] 淸에 끌려간 포로 60만명의 불운 [김성희의 역사갈피] 淸에 끌려간 포로 60만명의 불운 『왕을 참하라!』(백지원 지음, 진명출판사)란 책이 있다. 재미 사학자가 "백성 편에서 본 조선통사"를 표방하며 썼는데 학계에서의 평가는 그리 호의적이지 않다. 아니 평가 자체가 아예 이뤄지지 않았다고 보는 게 맞겠다. 여기엔 여러 이유가 있지 싶은데, 비어와 속어가 눈살이 찌푸려질 정도로 등장하는 등 '파격적인' 서술 방식도 큰 몫을 차지한다. 하지만 통상의 역사서에선 만나기 힘든 흥미로운 사실과 시각이 넘쳐나 볼 만하긴 하다.그중 병자호란을 다룬 장 중에 '청에 끌려간 조선인 포로 60만과 개 같은 조선'이란 제목의 글이 있다. '삼전도의 치욕'으로만 기억되는 이 전쟁으로 수많은 조선인이 후금으로 끌려갔다. 교과서에는 김상헌과 삼학사 등 벼슬아치들의 이름만 나오 북&스포츠 in history | 이코노텔링 김성희 객원 편집위원 | 2025-02-03 07:00 [김성희의 역사갈피] 세일럼 '마녀재판'의 교훈 [김성희의 역사갈피] 세일럼 '마녀재판'의 교훈 민주정치의 핵심 원리 중 하나가 다수결의 원칙이다. 이는 다수의 판단이 소수의 판단보다 합리적이라는 전제가 깔려 있지만 이런 의사결정 방식이 만능인 것은 아니다.역사를 뒤져보면 집단지성보다 대중의 광기가 더 유효했던 사례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서양 근세사에 등장했던 마녀재판이 대표적일 터다. 『마녀의 역사』(Future Publishing 지음, AK)를 보다가 '세일럼의 마녀재판'이 눈에 들어왔다.흔히 마녀재판은 유럽대륙에서 행해졌던 것으로 알지만 이 경우는 비록 미국 독립 이전 일이지만 아메리카대륙에서 벌어졌던 일이기 때문이다.1692년 1월 매사추세츠의 한적한 어촌 세일럼에서 새뮤얼 패리스 목사의 9살 난 딸 엘리자베스 패리스오 사촌 애비게일 윌리엄스가 발작과 이상행동을 보이는 증세를 북&스포츠 in history | 이코노텔링 김성희 객원 편집위원 | 2025-01-20 07:00 [김성희의 역사갈피] 페리클레스의 치세? [김성희의 역사갈피] 페리클레스의 치세? 우리는 현대 민주주의의 뿌리를 고대 그리스의 도시국가 아테네에 둔다. 민주주의(democracy)의 어원 자체가 그리스어의 demos(민중)과 권력(kratia)의 합성어이니 두말할 것도 없다.그 아테네의 민주주의는 페리클레스(기원전 495?~기원전 429) 치세에 정점에 달했다. 적어도 고교 시절 세계사 수업시간에 그렇게 배운다(요즘은 세계사를 가르치지 않는다고 듣긴 했지만).그도 그럴 것이 탁월한 군 지휘관이자 웅변가였던 페리클레스는 기원전 460년에 일어난 스파르타와의 제1차 펠로폰네소스 전쟁에서 아테네의 승리를 이끌었고, 빈민들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파르테논 신전을 건설하는 등 눈부신 치적을 쌓았다.한데 국내 서양고대사 전공자들이 합심해 써낸 『인물로 본 서양 고대사』(허승일 외 지음, 도서출판 북&스포츠 in history | 이코노텔링 김성희 객원 편집위원 | 2025-01-13 07:00 처음처음이전이전12345678910다음다음다음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