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43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패션이 엮은 인류경제사] (43) 우산이 펼치는 '산업 매직' [패션이 엮은 인류경제사] (43) 우산이 펼치는 '산업 매직' 비가 오면, 우리는 저마다 작은 지붕을 펼친다. 바로 우산이다. 우산은 마치 머리 위에 얹는 작은 집이 되어 비를 우리를 그 안에 머물게 한다. 같은 비를 맞아도, 우산은 우리를 서로 다른 세계에 넣는다.둘이서 함께 우산을 받으며 친밀감을 느낀다. 때로는 낭만을, 사랑을, 그리고 슬픔과 고독의 실마리를 풀며 위로가 되기도 한다. 빗속의 우산은 숱한 스토리를 만들어내고, 때로는 적당히 젖고, 적당히 젖지 않도록 하면서 영화 속 주인공으로 감각을 마비시키기도 한다. 이처럼 우산은 날씨·패션·정서와 얽혀 우리 삶에 비밀스런 자리를 확보한다.우산의 기원은 기원전 2200년 무렵이다. 중국, 이집트 등에서 태양을 피하는 '양산'으로 쓰이다가 중국에서 비를 막는 우산으로 사용한 흔적이 남아 있다.이 무렵 송명견의 패션워치 | 송명견(동덕여대 명예교수ㆍ칼럼니스트) | 2025-07-01 07:00 [패션이 엮은 인류경제사] (42) 대통령 선거와 색깔 정치학 [패션이 엮은 인류경제사] (42) 대통령 선거와 색깔 정치학 선거 결과는 언제나 숫자로 요약된다. 어느 정당이 국회의원 지역구 몇 석을 얻었는지, 특정 후보의 지역별 득표율이 얼마였는지 등등. 그런데 선거 보도에서 숫자보다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색깔이다.6월 3일 21대 대통령선거도 그랬다. 대한민국 지도를 뒤덮은 색깔의 물결, 색깔의 파도는 단순한 정당의 상징을 넘어, 유권자 집단의 심리와 정서를 표현하는 감정의 언어가 되었다.색은 단순한 시각 자극에 그치지 않는다. 뇌에서는 이 색들을 감정으로 번역한다. 붉은색은 심장을 뛰게 하고, 파란색은 마음을 가라앉힌다. 이는 심리학적으로도 입증된 사실이다. 나아가 색은 우리의 생리 반응에 영향을 주고, 무의식적인 판단과 선택까지 이끈다. 그래서 색은 패션의 언어이자, 광고의 전략이며, 정치의 무기가 되기도 한다.파란색은 송명견의 패션워치 | 송명견(동덕여대 명예교수ㆍ칼럼니스트) | 2025-06-17 07:00 [패션이 엮은 인류경제사] (41) 남성 정장의 '불문율' [패션이 엮은 인류경제사] (41) 남성 정장의 '불문율' 남성의 정장은 단순한 옷이 아니다. 하나의 태도이며, 시대를 관통하는 질서의 상징이다. 복장은 말이 없지만, 많은 것을 내비친다. 입은 이의 품위, 시대의 기류, 때로는 정치적 메시지까지 담는다. 그리고 그 정장의 기원에는 '불문율'이 있다.남성들이 '갖춰 입는' 것에 의미를 두기 시작한 시점은 대략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초다. 그전까지 유럽 사회는 귀족 중심의 화려한 복장이 일상이었고, 예복과 평상복의 구분도 명확하지 않았다. 그러던 중 1860년대에 오늘날의 정장 형태가 등장했다. 재킷, 바지, 셔츠, 넥타이의 조합은 단순하면서도 질서정연했다. 동시에 '적절한 복장'과 '격식 있는 태도'라는 복장 에티켓이 하나의 사회적 규범으로 굳어지기 시작 송명견의 패션워치 | 송명견(동덕여대 명예교수ㆍ칼럼니스트) | 2025-05-13 07:00 처음처음12345678910다음다음다음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