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33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패션이 엮은 인류경제사] (33) 지구서 가장 오랜 직물 리넨과 '주파수'의 신비 [패션이 엮은 인류경제사] (33) 지구서 가장 오랜 직물 리넨과 '주파수'의 신비 사람들이 흔히 '린넨'으로 부르는 '리넨(linen)'은 아마라는 식물의 껍질로 짜는 직물이다. 질기고 흡수성이 좋으며, 빨리 마르고 열전도성까지 낮기 때문에 더운 날씨에 최적의 옷감이다.'리넨'은 아마의 라틴어 linum에서 비롯되었다. 이것이 인류의 역사와 함께 유용하게 사용되면서 다른 용어들을 파생시켰다. 그 예로 'line'은 직선을 결정하기 위해 리넨(아마) 실을 사용한 데서 유래되었다. 리넨이 속옷이나 옷의 안감에 쓰이면서 속옷을 의미하는 프랑스어 란제리(lingerie)도 탄생하였다.학자들은 지구상에서 가장 오랜 직물로 리넨을 꼽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리넨은 고대 이집트나 메소포타미아 문명에서 이미 옷을 비롯한 생활 전반에 걸쳐 사용되었 송명견의 패션워치 | 송명견(동덕여대 명예교수ㆍ칼럼니스트) | 2024-08-14 07:00 [패션이 엮은 인류경제사] (32) 명품 '버버리'의 탄생 비화 [패션이 엮은 인류경제사] (32) 명품 '버버리'의 탄생 비화 장마가 계속되고 있다. 비는 조물주가 지구에 내리는 사랑의 선물이다. 물이 없는 지구는 지속 가능하지 않기 때문이다.뿐만 아니라 비는 인간들과 깊은 감성을 교류하기도 한다. 어떤 사람들에게 비는 사랑이며 낭만이고 추억이다.그러나 고마운 비도 상황에 따라 불편하고 위험한 존재가 되기도 한다. 인명 피해까지 마다 않는 홍수가 그렇고, 여름철 장맛비도 반갑지 않다. 아무 때나 대책 없이 내리는 비까지 반가워할 수는 없다는 이야기다. 더구나 옷 속으로 스며드는 비는 누구도 싫다. 인간들은 이런 비를 막을 방법을 찾아야 했다.영국은 하루에도 몇 번씩 비가 오는 날씨로 악명이 높다. 비에 젖지 않는 것은 모든 영국인들의 간절한 바람이었을 것이다. 그래서 이들은 무거운 고무 레인 코트를 입었었다. 이런 영국적인 상황에서 송명견의 패션워치 | 송명견(동덕여대 명예교수ㆍ칼럼니스트) | 2024-07-10 07:00 [패션이 엮은 인류경제사] (31) 세계를 주름잡은 '주름 옷' [패션이 엮은 인류경제사] (31) 세계를 주름잡은 '주름 옷' 옷에 구겨지지 않는 주름을 만든 패션 혁신가는 일본인 패션 디자이너 겸 건축가 이세이 미야케였다.그는 1970년대 대량생산된 합성섬유에 일본의 전통놀이인 종이접기와 기모노 제작 기술을 접목해 열을 가해 모양을 잡으면 그대로 유지하는 주름옷을 개발했다.주름옷의 탄생은 "옷은 100% 완성시키지 않고 절반만 만들고, 나머지는 소비자들이 입고 움직여야 비로소 완성된다"는 미야케 특유의 패션 철학의 산물이다. 몸에 꼭 끼고 맞는 옷이 아니라 신체와 의복 사이 공간을 이용하여 움직임에 따라 옷의 형태가 완성되도록 하였다. 옷이 가벼운 데다 물에 넣어 빨아도 주름이 없어지지 않고, 휴대하기도 쉬워 일상복은 물론 여행복으로도 손색이 없고 아름답기까지 하다.미야케가 만든 주름옷 '플리츠(pleats)'는 폴 송명견의 패션워치 | 송명견(동덕여대 명예교수ㆍ칼럼니스트) | 2024-06-14 07:00 처음처음12345678910다음다음다음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