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80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독점연재] 정주영 히스토리 (80) 땅을 보는 안목 [독점연재] 정주영 히스토리 (80) 땅을 보는 안목 아파트를 짓든, 자동차 공장을 만들든, 조선소를 지으려면 땅이 필요하다. 많이 필요하다. 정주영 회장의 주력 사업은 큰 땅이 필요한 사업들이었다. 그러다 보니 땅을 보는 안목도 많이 생겼던 것 같다. 당시에는 쓸모없는 땅을 헐값에 사놓고, 나중에 요긴하게 써먹었다. 바닷가나 강가를 매립하는 방법도 많이 썼다.현재 현대자동차 공장이 있는 울산 북구 일대는 원래 조선소를 지으려던 부지였다.정 회장이 언젠가 쓸모가 있을 걸로 보고 바닷가 땅 60만 평을 헐값에 사놓았다고 했다. 박정희 대통령으로부터 조선소를 만들라는 명령을 받은 정 회장은 바닷가에 있는 이 땅이 조선소를 만들기에 적당한 땅이라고 생각했다. 조선소를 하려면 파도를 막아줄 만(灣)이 있어야 하고, 바닥에 돌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이 땅은 파도 파도 정주영 히스토리 | 이코노텔링 이민우 편집고문 | 2025-06-24 07:00 [독점연재] 정주영 히스토리 (79) 연구 인력 줄사퇴에 충격 [독점연재] 정주영 히스토리 (79) 연구 인력 줄사퇴에 충격 그렇게 자동차를 지킨 정 회장은 진짜로 엔진 개발에 정성을 들였다. 중동 건설로 번 돈을 여기에 다 쏟아부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현대가 포니를 개발할 때 일본 미쓰비시 엔진을 사서 썼다. 그것도 거의 구걸하다시피 해서 겨우 얻었다. 1,800cc, 2,000cc 엔진도 미쓰비시에 돈 주고 샀다. 하나하나 들여올 때마다 다 돈이었다. 당연히 아까웠다. 정 회장은 자동차 엔진 얘기만 하면 매우 답답해했다. 현대자동차 임원들에게 "엔진 개발해봐"소리를 쉴 새 없이 했다."어느 엔진이 제일 좋아?""도요타입니다.""그럼 도요타 엔진하나 사다가 베끼면 되잖아. 내가 하나 구해 줄 게 해봐.""못합니다. 설계할 사람도 없고, 엔진 기술자도 없습니다."정 회장이 '못합니다' 소리를 제일 싫어하는 정주영 히스토리 | 이코노텔링 이민우 편집고문 | 2025-06-10 07:00 [독점연재] 정주영 히스토리 (78) 정 회장의 '자동차 승부수' [독점연재] 정주영 히스토리 (78) 정 회장의 '자동차 승부수' 80년 초, 산업 통폐합 때 정 회장이 중공업을 포기하고 자동차를 선택한 내용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당시 통폐합을 주도했던 국보위에서는 내부적으로 이미 중공업은 현대가 맡고, 자동차는 대우가 맡는 걸로 결정돼 있었다. 다만 대외적으로 모양새를 갖추기 위해 정주영 회장에게 결정권을 주는 형식을 택했을 뿐이다. 그도 그럴 것이 대우에는 중공업이 없었기 때문이다. 애초에 현대와 대우를 묶어 중공업과 자동차를 통폐합한다는 발상 자체가 어불성설이었다.국보위의 부름에 정 회장이 갔을 때 그 자리에 대우 김우중 회장이 먼저 와서 앉아있었다고 했다. 이미 어떤 움직임이 있었음을 정 회장이 눈치채지 못했을 리가 없다. 형식은 선택이었지만 '자동차를 내놔라'라는 무언의 압력이었다.정 회장은 자동차를 포기할 수 정주영 히스토리 | 이코노텔링 이민우 편집고문 | 2025-05-27 07:00 처음처음12345678910다음다음다음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