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버클라우드가 일본에서 서비스하는 업무용 협업 툴 '라인웍스'가 10년을 맞았다. 이에 맞춰 네이버클라우드는 9일 일본 오사카에서 기자간담회를 했다.
네이버클라우드에 따르면 네이버의 대표적 글로벌 기업 간 거래(B2B) 사업인 라인웍스는 2016년 일본에 진출했다. 영업 및 현장 점포가 많은 기업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산해 2017년부터 일본 내 비즈니스 채팅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연간 매출은 해마다 약 40%씩 성장했다. 7월 기준 연간 반복 매출(ARR) 160억엔(한화 1500억원 상당)을 돌파했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B2B 소프트웨어로는 한국 전체에서 수출 규모가 가장 크다"며 일본 비즈니스 채팅 시장점유율 7년 연속 1위 기록의 의미를 강조했다.
김유원 대표는 "일본에선 한국과 달리 비즈니스 채팅이 활성화돼 있고, 직장 사람들에게는 전화번호 자체를 잘 알려주지 않는다. 한국에서 네이버웍스로 서비스되는 라인웍스가 그런 메신저 중심의 일본 문화를 파고들어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라인웍스는 일본에서 방재 시스템, 119를 연결하는 도구로서 국가 기간망 역할도 하고 있다"며 "재해, 구급, 방재, 간호 등의 부문에서 라인웍스가 기여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네이버플라우드는 특히 단순한 협업 툴을 넘어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하는 업무 플랫폼에로의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다. AI 음성기록 서비스 'AI노트', 무전기처럼 음성을 텍스트로 전환하는 '로저', AI 콜 응답 서비스 등을 통해 호응을 얻고 있다.
라인 메신저를 시작으로 일본에서 성과를 낸 네이버가 일본 시장에서 새로 무게를 두는 분야는 '케어콜' 서비스다. 일본 시마네현 이즈모시와 협약을 체결하고 AI 안부 전화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국내에서 '클로바 케어콜'로 운영되는 이 사업은 생성형 AI를 활용한 독거노인 안부 전화 서비스다. 대화형 AI가 자연스러운 소통을 통해 정서적 교감을 지원하며, 통화 중 이상 징후가 감지되면 복지사나 병원 등 지역 관계기관에 연계해 위기 상황에 신속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현재 국내 140개 기관에서 사용하고 있다. 이즈모시는 올해 말까지 시범사업을 진행한 뒤 내년 4월 본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단순 전화 서비스뿐 아니라 네이버가 갖고 있는 디지털 트윈 등 기술을 통해 어르신 케어나 위치 파악 등에 이용할 계획"이라며 "초고령사회에서 첨단 정보기술(IT)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보여주려고 한다"고 밝혔다. 네이버클라우드는 9일부터 11일까지 오사카엑스포에서 케어콜 서비스를 시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