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수(氷水) 잡수시거든 인단(仁丹) 반다시 잡술 것"이것, 1927년 7월 30일 자 《동아일보》에 실린 인단 광고의 카피다. 여기서 말하는 인단은, 옛날 어르신들이 두통, 과음, 소화불량 등을 겪을 때 속을 다스리기 위해 드시던 '은단'을 가리킨다.요즘에야 은단 자체가 좀처럼 보기 힘들어졌지만 이번에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빙수'다. 왜 있잖은가. 가루처럼 곱게 간 얼음에 단팥, 망고 등 각종 '고명'을 얹어 먹는 여름 디저트.『호떡과 초콜릿, 경성에 오다』(박현수 지음, 한겨레출판)란 책이 있다. "식민지 조선을 위로한 8가지 디저트"란 부제로, 커피에서 빙수까지의 유래, 풍경, 일화 등을 소개한 흥미진진한 책이다.이에 따르면 빙수는 1897년 《독립신문》
북&스포츠 in history | 이코노텔링 김성희 객원 편집위원 | 2025-06-30 0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