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298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김성희의 역사갈피] '킹 메이커'의 말로 [김성희의 역사갈피] '킹 메이커'의 말로 조선의 제10대 왕 연산군은 퍽이나 무도했던 인물이다. 생모가 사약을 받고 죽임을 당했기에, 개인적으로는 이해 못할 구석이 없는 것도 아니었지만 역사적으로 그에 대한 평가는 아주 박하다.결국 재위 12년째인 1506년 그의 이복동생인 진성대군을 앞장세운 군사 쿠데타가 일어나 왕조에서 쫓겨난다. 이른바 중종반정(中宗反正)이다.'반정'이란 잘못된 것을 바로잡는다는 의미로 패도정치를 지양하고 새로운 왕도정치를 구현하겠다는 다짐이지만 현실정치에선 어디 그런가. 중종반정으로 무려 117명에 달하는 정국공신(靖國功臣)이 배출되었으니 이들 '혁명 주체세력'은 신수근, 임사홍 등 연산군의 측근들을 문자 그대로 '제거'하고 권력을 휘어잡는다.이들 중에 '3대장'이라 북&스포츠 in history | 이코노텔링 김성희 객원 편집위원 | 2024-03-18 07:00 [김성희의 역사갈피] 개혁가의 숙명인가 [김성희의 역사갈피] 개혁가의 숙명인가 상앙(商鞅·?~B.C 338)이란 인물이 있다. 중국의 전국시대 때 진(秦)나라에서 10년간 재상을 지내면서 부국강병책을 착실하게 추진해 천하 통일의 기반을 닦은 유능한 정치가이다.그가 정책을 펼치는 과정이 꽤나 거칠었는지 개혁을 뜻하는 '변법(變法)'이란 역사적 용어를 남기기도 했다.상앙은 본래 위나라 귀족 출신이었지만 진 효공의 '초현령(招賢令)'에 응해 진나라를 위해 일했다.타국 사람이었던 만큼 그가 농본(農本)과 법치를 축으로 하는 개혁정책을 펼치는 데는 저항이 만만치 않았던 모양이다. 본디 어떤 개혁이든 기득권층의 개인적 이익을 건드릴 수밖에 없고, 그렇게 되면 반저항 세력이 나타나는 것은 동서고금의 상례다.그러니 상앙이 기댈 것은 효공의 신임과 백성의 지지뿐이었으니 여 북&스포츠 in history | 이코노텔링 김성희 객원 편집위원 | 2024-03-11 07:00 [김성희의 역사갈피] 고종과 민비에 아첨한 매국노 [김성희의 역사갈피] 고종과 민비에 아첨한 매국노 호시탐탐 조선을 합병하려던 1905년 러일전쟁 승리를 타고 조선의 외교권을 빼앗는 조약을 체결했다. 군대를 동원하여 궁궐을 포위하고 정부 대신을 협박하며 체결을 강요한 결과라 해서 을사늑약(乙巳勒約)이라 불리는 그 '조약'이다. 외부대신 박제순과 일본 공사 하야시 곤스케가 서명했지만 이에 가담한 외부대신 박제순, 내부대신 이지용, 군부대신 이근택, 학부대신 이완용, 농상공부대신 권중현을 일러 을사오적이라 해서 친일매국노의 대표로 꼽힌다.한데 '을사오적'이라 뭉뚱그려 말하기는 해도 어지간한 이라면 이들 다섯 명의 이름을 댈 수 있는 이는 많지 않을 것이다. 기껏해야 박제순, 이완용 정도나 댈까. 이 중 이근택에 대해선 역사학자 김기협이 쓴 역사에세이집 『망국의 역사, 조선을 읽다』 북&스포츠 in history | 이코노텔링 김성희 객원 편집위원 | 2024-03-04 07:00 처음처음12345678910다음다음다음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