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경제 상황에 대해 정부는 경기 둔화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소비심리 개선 등 일부 긍정적인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획재정부는 18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7월호에서 "소비·건설투자 등 내수 회복이 지연되고 취약 부문 중심 고용 애로가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관세 부과에 따른 대외여건 악화로 수출 둔화 우려 등 경기 하방 압력이 여전한 상황이나 소비심리 개선 등 긍정적 신호도 나타나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6월 그린북을 통해 '경기 하방 압력 증가'에서 '증가'를 뺀 데 이어 7월 그린북에선 '긍정적 신호' 등 상대적으로 낙관적인 진단을 담았다. 특히 지난해 말부터 지속된 대내외 불확실성 가운데 대내적인 부문은 점차 회복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주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일부 소비심리지수가 개선되는 데다 21일부터 지급될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내수를 자극할 것으로 예상해서다.
기재부는 "최근 주가 상승, 추가경정예산 사업 기대감 등이 소비자심리 개선에 영향을 주고 있지만 수출이 걱정"이라며 "'긍정적인 신호'라는 말이 추가됐지만 전반적인 경제 상황은 여전히 하방 압력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전까지는 '하방 요인'이 우세했으나 이제는 상·하반 요인이 공존하는 모습이라고도 덧붙였다.
정부는 6월 소매 판매에 대해 소비자심리지수 개선과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 증가 등을 긍정적 요인으로 꼽았다. 6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8.7로 5월(101.8)보다 6.9포인트(p) 올랐다. 6월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는 지난해 6월 대비 28.8% 증가했고, 신용카드 국내 승인액은 4.5%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