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70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김성희의 역사갈피] '개고기 뇌물'의 흑역사 [김성희의 역사갈피] '개고기 뇌물'의 흑역사 '개고기주사'란 말이 있다. 성질이 고약하고 막된 사람을 가리키는 '개고기'란 서울 사투리에서 온 말인데, 요즘 말로 하면 '진상' 정도 되겠다.물론 지금은 거의 사어(死語)가 되다시피했지만 일제강점기인 1938년엔 〈개고기주사〉란 대중가요가 등장했을 정도로 널리 쓰였다.속담을 소재로 역사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낸 『우리말에 깃든 조선 벼슬』(이지훈 지음, 푸른역사)에 따르면, 이는 '개고기주서'가 변한 말인데 여기엔 『중종실록』에까지 실린 웃픈 사연이 있다.중종 때 이팽수란 인물이 있었다. 32세이던 1531년 문과에 급제했으니 나름 능력이 있었지만 벼슬길은 순탄치 않았던 모양이다. 그러자 그는 부친과 동향 사람인 당대의 권력자 김안로에게 줄을 대기 북&스포츠 in history | 이코노텔링 김성희 객원 편집위원 | 2025-02-17 07:00 [김성희의 역사갈피] 옹정제가 '반역자' 다루는 법 [김성희의 역사갈피] 옹정제가 '반역자' 다루는 법 청나라 제5대 황제 옹정제(재위 1722~1735)는 아버지 강희제, 아들 건륭제와 더불어 이른바 강건성세(康乾盛世)로 알려진 청나라 최전성기를 이룩한 명군이었다.우리에게 비교적 덜 알려졌지만 비밀에 싸인 즉위 과정이라든가 채찍과 당근을 적절히 휘두른 통치술 등 이야깃거리가 많아 중국에서는 소설, 드라마 등으로 많이 다뤄진 '위인'이기도 하다.요즘 정치판이 어리럽게 돌아가니 변덕스러울 정도로 현란했던 그의 용인술이 담긴 『품인록』(이중톈 지음, 에버리치홀딩스)를 들춰보았다.옹정 6년 호남 수재 증정(曾靜)의 학생 장희(張熙)가 사천 총독 악종기에게 편지를 들고 찾아왔다. 내용인즉, 오랑캐의 후예들이 세운 청나라를 몰아내고 명 왕조를 회복해 한인들의 원한을 갚아야 한다고 종용하는 것이었다. 악종 북&스포츠 in history | 이코노텔링 김성희 객원 편집위원 | 2025-02-10 07:00 [김성희의 역사갈피] 淸에 끌려간 포로 60만명의 불운 [김성희의 역사갈피] 淸에 끌려간 포로 60만명의 불운 『왕을 참하라!』(백지원 지음, 진명출판사)란 책이 있다. 재미 사학자가 "백성 편에서 본 조선통사"를 표방하며 썼는데 학계에서의 평가는 그리 호의적이지 않다. 아니 평가 자체가 아예 이뤄지지 않았다고 보는 게 맞겠다. 여기엔 여러 이유가 있지 싶은데, 비어와 속어가 눈살이 찌푸려질 정도로 등장하는 등 '파격적인' 서술 방식도 큰 몫을 차지한다. 하지만 통상의 역사서에선 만나기 힘든 흥미로운 사실과 시각이 넘쳐나 볼 만하긴 하다.그중 병자호란을 다룬 장 중에 '청에 끌려간 조선인 포로 60만과 개 같은 조선'이란 제목의 글이 있다. '삼전도의 치욕'으로만 기억되는 이 전쟁으로 수많은 조선인이 후금으로 끌려갔다. 교과서에는 김상헌과 삼학사 등 벼슬아치들의 이름만 나오 북&스포츠 in history | 이코노텔링 김성희 객원 편집위원 | 2025-02-03 07:00 처음처음이전이전12345678910다음다음다음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