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229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김성희의 역사갈피] 아이스크림의 '민주화' 역사 [김성희의 역사갈피] 아이스크림의 '민주화' 역사 "끔찍할 정도로 달고, 지독할 정도로 차갑고 벽돌처럼 단단하다. 좀 더 비싼 우유 대신에 스웨덴 순무를 걸쭉하게 갈아서 베이스로 쓴다고 알려져 있다."이게 뭘 가리키는 걸까. 놀랍게도 여름이면 불티나듯 팔리지만 겨울에도 찾는 이가 끊이지 않는, 만인의 디저트 아이스크림을 두고 한 이야기다.말한 이는 19세기 영국 작가 앤드루 튜어. 그는 길거리 노점상에서 파는 호키포키라는 싸구려 아이스크림을 두고 이렇게 혹평했다.더위에 지쳐 뒹굴거리다 아이스크림의 유래 등이 궁금해 『디저트의 모험』(제리 퀸지오 지음, 프시케의 숲)을 들추니 이런 대목을 만났다. 1805년만 해도 파리에서 상류층이나 먹던 아이스크림이 19세기 후반쯤에는 요리 전문가만이 아니라 노점상에까지 등장하자 전문 제과사와 엘리트 계급이 '거리의 북&스포츠 in history | 이코노텔링 김성희 객원 편집위원 | 2024-08-19 07:00 [김성희의 역사갈피] 유럽과 미국의 낯 뜨거운 개 도살 역사 [김성희의 역사갈피] 유럽과 미국의 낯 뜨거운 개 도살 역사 며칠 있으면 말복이다. 예전 같으면 이른바 보신탕의 성수기다. 요즘에야 이런저런 제약으로 그 수요가 줄었지만 개들에게 의식이 있다면 한껏 몸을 사릴 계절이었다는 이야기다. 한데 인간과 가장 가까운 동물이라는 개들의 수난사는 비단 우리나라, 여름철에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우리의 개 식용을 비난하고 있는 유럽과 미국에서도 불과 100여 년 전만 해도 마구잡이로 개 도살이 이뤄졌으니 말이다. 인간과 동물 간의 불편한 흑역사를 다룬 『벌거벗은 동물사』(이종식 지음, 동아시아)를 보면 이에 관한 놀랄 만한 이야기가 그득하다.도시화가 진행되면서 19세기 후반 유럽과 미국의 도시에는 '열등'하고 '비정상적'인 개들이 넘쳐나게 되었다. 이 무렵 '작다'를 의미하는 프랑스어 북&스포츠 in history | 이코노텔링 김성희 객원 편집위원 | 2024-08-12 07:00 [김성희의 역사갈피] 김일성에 반기든 '종파사건' [김성희의 역사갈피] 김일성에 반기든 '종파사건' 꼭 68년 전 이 땅에서 '8월 종파사건'이란 게 벌어졌다. 아, 물론 사건 명칭에서 짐작이 가겠지만 북한의 평양에서 있었던 일이다. 이 사건은 북한 지도부 내부에서 일어난 권력투쟁이자, 최초이자 마지막인 민주화 몸부림이지만 한국사에 밝은 이들도 제대로 모르는 잊힌 사건이기도 하다. 그러나 연안파와 소련계 한인 중심의 비판세력이 패퇴함으로써,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김일성 일가의 유일 체제가 확립되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으니 한반도 역사에서 큰 변곡점으로 꼽힐 만한 '대사건'이다.『예고된 쿠데타, 8월 종파사건』(김재웅 지음, 푸른역사)은 비판세력에 가담했다가 망명한 주소 북한대사 이상조가 남긴 자료를 중심으로 이 사건을 꼼꼼하면서 생생하게 그려낸 수작(秀作)이다. 당시 국제 정세, 북&스포츠 in history | 이코노텔링 김성희 객원 편집위원 | 2024-08-05 07:00 처음처음이전이전이전11121314151617181920다음다음다음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