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229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김성희의 역사갈피] '경청의 제왕' 당 태종 [김성희의 역사갈피] '경청의 제왕' 당 태종 『역사를 읽으니 시대의 길이 보이네』(렁청진 지음, 한길사)란 책이 있다. 중국 인민대학교 교수가 인물 중심으로 중국사를 정리했는데 매우 흥미롭기도 하고, 제목 그대로 현대인들 특히 지도자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많다.여기 당 태종의 일화가 나온다. 당 태종이 누군가. 중국 역사상 손꼽히는 태평성대인 '정관지치'를 이룩한 명군(名君)으로, 우리나라 정치인들이 책 읽는 모습을 '연출'할 때 가장 많이 등장하는 『정관정요』의 주인공이다.그의 치세에는 밤에 문을 닫지 않아도 도둑이 없었고, 감옥에 죄인이 없었으며 산과 들에 소와 말들이 널려 있을 정도로 풍요로웠다고 한다.당 태종은 어떻게 나라를 부강하게, 백성을 평안하게 했을까. 여러 요인을 꼽을 수 있겠지만 이 책의 지은이는 직을 잘 북&스포츠 in history | 이코노텔링 김성희 객원 편집위원 | 2024-03-25 07:00 [김성희의 역사갈피] '킹 메이커'의 말로 [김성희의 역사갈피] '킹 메이커'의 말로 조선의 제10대 왕 연산군은 퍽이나 무도했던 인물이다. 생모가 사약을 받고 죽임을 당했기에, 개인적으로는 이해 못할 구석이 없는 것도 아니었지만 역사적으로 그에 대한 평가는 아주 박하다.결국 재위 12년째인 1506년 그의 이복동생인 진성대군을 앞장세운 군사 쿠데타가 일어나 왕조에서 쫓겨난다. 이른바 중종반정(中宗反正)이다.'반정'이란 잘못된 것을 바로잡는다는 의미로 패도정치를 지양하고 새로운 왕도정치를 구현하겠다는 다짐이지만 현실정치에선 어디 그런가. 중종반정으로 무려 117명에 달하는 정국공신(靖國功臣)이 배출되었으니 이들 '혁명 주체세력'은 신수근, 임사홍 등 연산군의 측근들을 문자 그대로 '제거'하고 권력을 휘어잡는다.이들 중에 '3대장'이라 북&스포츠 in history | 이코노텔링 김성희 객원 편집위원 | 2024-03-18 07:00 [김성희의 역사갈피] 개혁가의 숙명인가 [김성희의 역사갈피] 개혁가의 숙명인가 상앙(商鞅·?~B.C 338)이란 인물이 있다. 중국의 전국시대 때 진(秦)나라에서 10년간 재상을 지내면서 부국강병책을 착실하게 추진해 천하 통일의 기반을 닦은 유능한 정치가이다.그가 정책을 펼치는 과정이 꽤나 거칠었는지 개혁을 뜻하는 '변법(變法)'이란 역사적 용어를 남기기도 했다.상앙은 본래 위나라 귀족 출신이었지만 진 효공의 '초현령(招賢令)'에 응해 진나라를 위해 일했다.타국 사람이었던 만큼 그가 농본(農本)과 법치를 축으로 하는 개혁정책을 펼치는 데는 저항이 만만치 않았던 모양이다. 본디 어떤 개혁이든 기득권층의 개인적 이익을 건드릴 수밖에 없고, 그렇게 되면 반저항 세력이 나타나는 것은 동서고금의 상례다.그러니 상앙이 기댈 것은 효공의 신임과 백성의 지지뿐이었으니 여 북&스포츠 in history | 이코노텔링 김성희 객원 편집위원 | 2024-03-11 07:00 처음처음12345678910다음다음다음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