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229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김성희의 역사갈피] 철물상이 개발한 '고무 콘돔' [김성희의 역사갈피] 철물상이 개발한 '고무 콘돔' 인류사의 은밀한 구석을 뒤져낸 『에로틱 세계사』(난젠 & 피카드 지음, 오브제)를 읽다가 뜻밖의 사실을 만났다. 타이어와 콘돔이 모두 찰스 굿이어란 미국의 한 아마추어 화학자의 '작품'이란 것이었다.아, 미리 말하자면 오늘날 세계적 타이어 브랜드인 '굿이어'와 찰스 굿이어는 직접적 연관이 없다. 찰스 굿이어나 그 후손이 굿이어사를 만들지 않았다는 이야기다. 굿이어 타이어는 찰스가 숨진 지 40년이 넘게 지난 뒤 등장했으니 말이다.어쨌든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철물상을 하던 찰스 굿이어는 1830년부터 천연고무에 관심이 많았다. 당시 고무는 이미 여러 용도로 쓰이고 있긴 했지만 겨울의 저온에는 딱딱하게 굳어지고, 여름 무더위에는 녹아내려 엉겨 붙는 바람에 쓰임새가 제한적이었다. 신문 북&스포츠 in history | 이코노텔링 김성희 객원 편집위원 | 2023-06-27 11:34 [김성희의 역사갈피] 스포츠와 민족주의 [김성희의 역사갈피] 스포츠와 민족주의 스포츠는 전쟁의 축소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몇몇 예외적인 종목이 있긴 하지만 '힘'을 바탕으로 승패를 가른다는 점에서는 스포츠와 전쟁은 본질적으로 흡사하다.그러니 구미 열강의 제국주의가 지구촌을 휩쓸던 19세기에 스포츠가 국가주의, 남성중심주의로 흐른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귀결이었다.체력을 키우고, 단결심과 규율을 익히는 데 스포츠만 한 것이 없었으니 말이다. 실제 프랑스의 쿠베르탱이 1896년 근대 올림픽 경기를 부활시킨 시킨 이유는 보불전쟁에서 패배한 프랑스인의 사기를 높이기 위한 것이었다.이는 개화기 이후 일제강점기까지 이 땅에서도 마찬가지 현상이었다. 서양에서 들어온 신식 스포츠가 문명과 동일시되고 승리 소식이 민족적 자부심을 키웠다. 스포츠 중에서도 특히 몸싸움이 가능한 단체 북&스포츠 in history | 이코노텔링 김성희 객원 편집위원 | 2023-06-20 12:22 [김성희의 역사갈피] 나치 사슬 피한 '볼펜' [김성희의 역사갈피] 나치 사슬 피한 '볼펜' 요즘은 이메일을 비롯해 컴퓨터로 글을 쓰고, 출력하는 일이 많으니 예전 같지는 않지만, 필기도구의 왕은 아무래도 볼펜이다.휴대성도 뛰어나고, 만년필이나 연필에 비해 쓰임새도 넓으니 그런 대접을 받는 듯하다.한데 우리가 무심코 보아 넘기는 볼펜은 누가 발명했을까. '잉크병이 달린 펜'은 이미 1804년 영국에서 프레데릭 폴슈란 이가 특허를 낸 터였다.만년필의 원조라 할 폴슈의 '파운틴 펜(fountain pen)'은 글을 쓸 때마다 펜촉으로 잉크를 찍어 써야 하는 기존 펜의 불편함을 없앴지만 때때로 잉크가 흘러내리는 낭패를 겪어야 하기도 했다. 그리고 종이에만 쓸 수 있었다.1888년 10월 존 라우드라는 영국의 무두장이가 만년필의 이런 단점을 풀어줄 필기구에 대한 특허를 신청했다 북&스포츠 in history | 이코노텔링 김성희 객원 편집위원 | 2023-06-13 09:00 처음처음이전이전12345678910다음다음다음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