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와 합치면 12%… 미래 사업에 95조5천억원 투입
전기차 전용라인ㆍ배터리 개발ㆍ 충전 인프라 등 확대
제네시스는 2025년부터 모든 신차는 전기차로만 출시
장재훈 대표이사 사장 등 ' 인베스터 데이 '서 전략 발표
현대자동차가 오는 2030년까지 17종 이상 전기차(EV) 라인업을 구축하는 등 전기차 생산에 더욱 집중하기로 했다. 판매 중심축을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 옮겨 전기차 판매 187만대, 점유율 7%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장재훈 대표이사 사장과 서강현 기획재경본부장 부사장은 2일 주주와 애널리스트, 신용평가사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2022 CEO(최고경영자) 인베스터 데이'를 열어 이 같은 2030년 중장기 전동화 전략 및 재무 목표를 발표했다.
지난해 14만대였던 전기차 연간 판매 목표는 2026년 6배 늘어난 84만대, 2030년에는 13배 이상 확대된 187만대로 제시했다. 이에 따른 현대차의 글로벌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3% 초반에서 2030년 7%로 오른다. 기아까지 포함하면 지난해 6%에서 2030년 그 두 배인 12% 수준으로 상승한다.
집중 공략 시장은 미국과 유럽이다. 2030년 미국 시장에서 전체 판매량의 58%인 53만대를 전기차로 팔아 미국 내 전기차 점유율을 11%로 높일 계획이다. 유럽 시장에선 전기차 48만대를 판매해 현지 전기차 점유율 6%를 확보한다.
국내 시장에서는 29만대(판매 비중 36%)를 팔아 전기차 점유율 58%를 차지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현대차 11종, 제네시스 6종 등 17종 이상의 전기차 라인업을 구축한다.
현대차는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에 이어 올해 아이오닉 6, 2024년 아이오닉 7을 차례로 내놓는다. 2030년까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6종, 승용차 3종, 소상용차 1종, 기타 신규 차종 1종 등을 출시하고 지역 특화 전략형 모델을 추가해 연간 152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할 계획이다.
제네시스는 2025년부터 모든 신차를 전기차로 출시한다. 2030년까지 SUV 4종, 승용차 2종 등 총 35만대를 판매해 글로벌 고급 전기차 시장 점유율을 12%까지 높이기로 했다.
현대차는 전동화 전략과 함께 2030년 전기차 부문 영업이익률 10% 이상, 연결 기준 10% 달성이란 재무목표도 공개했다. 전기차 17개의 모델당 판매 대수를 지난해 2만대에서 2030년 11만대로 확대하고, 생산 최적화 및 배터리 원가 절감으로 영업이익을 단계적으로 개선한다. 이를 통해 지난해 5.7%였던 연결 영업이익률을 2025년 8%, 2030년 10%까지 끌어올린다.
올해부터 2030년까지 미래 사업 투자액은 95조5000억원이다. 구체적으로 연구개발 투자 39조1000억원, 설비투자 43조6000억원, 전략투자 12조8000억원 등이다. 이 가운데 전동화 부문에 약 20%인 19조4000억원이 투입된다. 상품 경쟁력 강화를 비롯해 전동화 부품 선행기술 개발, 전용 공장 및 라인 증설, 차세대 배터리 개발, 충전 인프라 구축 등에 쓰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