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7-15 04:45 (수)
'셰일혁명 기수'의 초라한 퇴장
'셰일혁명 기수'의 초라한 퇴장
  • 이코노텔링 장재열 기자
  • kpb11@hanmail.net
  • 승인 2020.06.30 13: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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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서피크에너지, 파산보호 신청… 올 1분기에만 10조원 적자
공동창업주인 오브리 매클렌던,CEO에서 물러난 후 내리막길
미국 셰일 혁명을 이끌었던 체서피크 에너지가 코로나19 확산 이후 심화된 경영난을 극복하지 못하고 끝내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사진=체서피크.
미국 셰일 혁명을 이끌었던 체서피크 에너지가 코로나19 확산 이후 심화된 경영난을 극복하지 못하고 끝내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사진=체서피크 에너지.

미국 셰일 혁명을 이끌었던 체서피크 에너지가 코로나19 확산 이후 심화된 경영난을 극복하지 못하고 끝내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로이터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몇 달 동안 채권단과 협상을 벌여온 체서피크 에너지는 28일(현지시간) 휴스턴 파산법원에 연방 파산법 제11조(챕터11)에 따른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

체서피크 에너지는 2015년 이후 파산보호 신청을 한 미국 천연가스와 원유생산 업체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기업이다. 로이터통신은 과도한 부채와 코로나19 여파로 석유와 가스 가격이 하락한 충격을 극복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체서피크 에너지는 올해 1분기에 83억 달러(10조1800억원)의 적자를 냈다. 1989년 설립된 체서피크 에너지는 수압파쇄법(프래킹) 등 셰일가스 개발 기술을 주도해 2000년대 미국 셰일 혁명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때 미국 내 천연가스 2위 생산업체였다.

그러나 공동 창업주이자 셰일 붐 개척자로 불린 오브리 매클렌던이 무리한 투자로 주주들로부터 배척을 받았다. 2013년 행동주의 투자자인 칼 아이컨을 중심으로 한 주주들의 반란으로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축출되면서 내리막길을 걸었다.

경제전문매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매클렌던이 추구한 성장 위주 경영이 과도한 부채로 이어졌다고 진단했다. WSJ는 셰일가스가 셰일오일보다 수익성이 낮은 데다 천연가스 가격도 코로나19 영향으로 최근 몇 년 사이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경영난을 가중시켰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천연가스와 원유 가격이 올해 들어 30% 이상 하락했다"면서 천연가스 가격이 현 수준으로 유지되면 200개가 넘는 셰일업체들이 2년 내에 파산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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