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 개막을 앞두고 인공지능(AI) 비전과 전략을 발표했다. 4일(현지시간) 전 세계 미디어와 파트너 등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당신의 AI 일상 동반자'를 주제로 '더 퍼스트 룩' 프레스 콘퍼런스를 열었다.
노태문 대표이사 사장(DX부문장)은 "모든 제품군과 서비스에 AI를 적용해 고객들이 의미 있는 AI 경험을 누리도록 하겠다"며 "일상 속 AI 동반자가 돼 'AI 경험의 대중화'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AI 동반자는 스마트싱스 플랫폼을 통해 TV는 친구, 냉장고는 요리사, 웨어러블기기는 주치의가 되어주는 세상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엔터테인먼트, 홈, 케어 등의 세 영역에서 일상의 AI 동반자를 구체화했다. 먼저 거실의 TV를 대화가 통하는 친구로 탈바꿈시켰다. 세계 최초인 130형 마이크로 RGB TV를 보다가 "지금 보고 있는 영화 줄거리 요약해 줘" "지금 나오는 장면 촬영지가 어디야?"라고 물으면 AI가 즉시 답변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파일럿', 검색엔진 '퍼플렉시티' 등의 AI 서비스가 지원된 덕분이다.
주방과 세탁실에선 집안일을 해방시켜 준다. 삼성전자의 AI 가전은 사용자 의도를 파악하고 유기적으로 움직인다. 이는 4억3000만명의 사용자와 4700여종의 기기 연결성으로 생태계를 구성한 스마트 홈 플랫폼 '스마트싱스', 냉장고를 넘어 세탁 가전과 조리기기까지 적용을 확대한 AI 스크린, 카메라와 비전 기술이 적용된 냉장고와 청소기, 탑재 대상이 늘어난 AI 음성비서 '빅스비' 덕분이다.
2026년형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냉장고는 스크린·카메라·보이스의 최적 폼팩터에 구글의 최신 AI 모델 '제미나이'가 더해졌다. 식재료 인식을 넘어 반찬통에 붙은 손글씨 라벨까지 읽고 관리한다. "오늘 뭐 먹지?"라고 물으면 냉장고 식재료에 기반해 레시피를 추천하고, 영상 속 요리를 레시피로 변환해주는 '비디오 투 레시피' 기능을 갖췄다. 한 주의 식재료 사용을 분석한 식생활 리포트 '푸드 노트'까지 제공한다.
청소 기능도 더 똑똑해졌다. '비스포크 AI 스팀' 로봇청소기는 3D 센서로 가구뿐만 아니라 바닥의 투명한 액체까지 인식하고 오염 구역을 집중 청소하는 등 상황을 알아서 판단해 대처한다.
삼성전자는 헬스케어 기능을 높여 집을 병원과 연결된 건강관리센터로 만들었다. '삼성 헬스'는 연결기기를 통해 사용자의 수면, 영양, 신체활동 데이터를 분석하고 만성질환 징후를 파악한다. 특히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기기가 사용자의 보행 속도, 손가락 움직임 등 미세한 행동 변화를 분석해 치매 등 뇌 건강 이상 징후를 조기 발견하는데 도움을 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