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체감 부담 높아져
원/달러 환율 급등 여파로 18일 서울 지역 휘발유 판매가격이 9개월여 만에 1800원대를 넘어섰다. 환율과 국제유가 상승, 유류세 일부 환원 등이 맞물리면서 국내 기름 값이 올라 연말 물가 상승 압력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서울 지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17일보다 L당 4.27원 오른 1801.0원이었다. 서울 지역 휘발유 값이 1800원을 넘어선 것은 2월 6일(1800.84원) 이후 약 9개월 만이다.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올해 최고치인 1807.96원(1월 28일)도 조만간 넘어설 전망이다.
경유 판매가격도 올라 서울 지역 평균은 5.48원 오른 1709.75원을 나타냈다.
지난주까지 3주 연속 오른 기름 값은 이번 주에도 상승 행진을 이어갈 전망이다. 국제 석유제품 가격 반등과 환율 상승이 겹치며 원유 수입단가가 높아진 영향이다.
여기에 유류세 인하 폭 축소 조치가 반영되면서 소비자 체감가격은 더 크게 오르는 모습이다. 앞서 정부는 이달부터 휘발유 유류세 인하율을 기존 10%에서 7%로, 경유 및 액화석유가스(LPG) 인하율을 기존 15%에서 10%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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