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조원 유입되고 기업대출 증가세도 주춤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 위기 속 17조원 넘는 자금이 빠져나갔던 새마을금고에 지난달 약 2조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한국은행과 새마을금고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기준 새마을금고 수신 잔액은 241조8559억원으로 6월 말(259조4624억원) 대비 17조6065억원 급감했다. 7월은 '새마을금고 위기설'에 예·적금의 대량 해지 사태가 있었던 시기다.
이후 행정안전부 등 관계부처와 금융당국이 '안심하라'는 메시지를 내고 재예치 시 당초 이자를 복원해준다는 비상 대책을 제시하며 불안이 가라앉았다. 그 결과 8월에 약 2조원의 자금이 순유입된 데 이어 9월에도 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다.
변동 폭이 큰 예수금과 달리 대출은 200조원 안팎에서 유지되다가 최근 소폭 감소했다. 7월 말 기준 대출액은 195조5592억원으로 6월 말(196조5381억원) 대비 9789억원 줄었다. 대출액은 지난해 12월 201조6000억원대를 기록한 이후 완만한 하강 곡선을 그리고 있다.
새마을금고가 저금리, 부동산 호황기에 공격적으로 늘려온 기업대출(부동산 담보, 관리형토지신탁 대출 등) 증가세가 둔화했다. 새마을금고의 기업대출은 2021년 말 85조4000억원에서 지난해 말 110조6000억원으로 급증했다. 기업대출은 올해 3월 말 112조1000억원에서 6월 말 111조4000억원으로 꺾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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