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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 비주력 사업체 매각으로 유동성 확보 '고삐'
한진그룹, 비주력 사업체 매각으로 유동성 확보 '고삐'
  • 이코노텔링 성태원 편집위원
  • iexlover@hanmail.net
  • 승인 2023.09.11 18: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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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사 한진칼,美 자회사인 와이키키 리조트 호텔보유 부동산과 관련 자산 일체 매각해
지난 4일엔 서울 서소문사옥(KAL 빌딩)을 자회사인 대한항공에 2,642억 원에 다시팔아
만기도래 채무 상환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전략 소요 현금 확보, 産銀지원 자구책 포석
한진그룹(회장 조원태)이 최근 유동성 자금 확보 차원에서 비주력 사업체 매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한진칼 '와이키키 리조트 호텔 객실 모습(왼쪽))=한진칼/이코노텔링그래픽팀.

한진그룹(회장 조원태)이 최근 유동성 자금 확보 차원에서 비주력 사업체 매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와 관련,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은 미국 자회사인 와이키키 리조트 호텔(Waikiki Resort Hotel Inc.)이 보유한 호텔 부동산과 관련 자산 일체(현금 및 현금성 자산 제외)를 오는 15일 매각한다.

매각 대상업체는 미국 부동산 투자회사인 AHI-CLG 유한책임회사(LLC)이며, 매각액은 1,465억8,600만 원 상당이다. 2020년 매각에 나선 지 3년 만에 성사됐다. 당시 일본계 투자가부터 국내 중견 건설사까지 다수 원매자가 인수를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칼 측은 이번 와이키키 리조트 호텔 처분 목적을 "자산 매각을 통한 자금 확보"라고 밝혔다. 와이키키 리조트 호텔은 한진칼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업체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대표이사로 돼 있다.

하와이 오아후섬 남단 호놀룰루 지역에 있는 3성급 호텔로 호놀룰루 국제공항, 와이키키해변, 다이어몬드 헤드 등과 인접해 있다. 연 면적 1만9,800㎡, 대지면적 4500㎡에 지하 1층~지상 19층 규모다. 객실은 일반에서 스위트까지 275개로 다양하다. 코로나19 이전엔 약 94%의 양호한 숙박률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보다 앞선 지난 4일 한진칼은 서울 중구 서소문동 소재 서소문사옥(KAL 빌딩)을 10년 만에 자회사인 대한항공에 2,642억 원에 재매각하는 등 유동성 자금 확보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대한항공은 한진칼로부터 서소문사옥 건물과 토지 일부를 사들였으며 매입 대상에서 제외된 지상 14층은 한진칼에서 본사 업무공간으로 쓰게 된다.

대한항공 서소문사옥(KAL 빌딩)은 1984년 완공돼 1997년 서울 강서구 본사로 이전하기 전까지 14년 동안 본사로 사용됐다. 이후 2013년 한진칼이 인적분할되면서 소유권도 대한항공에서 한진칼로 넘어갔다.

이밖에도 한진그룹은 국내 인천시 중구 을왕리해수욕장 인근의 왕산레저개발과 미국 LA 소재 자회사인 한진인터내셔널(HIC) 등도 시장에 내놓고 매각을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한진그룹의 잇따른 국내외 비주력 사업체 매각이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채무 1,040억 원 상환용 자금 마련,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 막바지 작업 및 통합 전략 등에 필요한 현금 확보, 기타 그룹 자회사 지원용 실탄 마련 등 다목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산업은행 등과의 약정 이행에도 목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2020년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으로부터 1조2,000억 원 상당의 유동성 지원을 받는 대가로 필요시 자구책 마련을 요구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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