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광주·대구·홍성 등엔 미래차·우주·이차전지 등 산업단지 특화
윤 대통령 "첨단 산업은 핵심 성장 엔진이자 안보 전략 자산" 강조
이상일 용인시장 "단지조성 원활 하도록 중앙정부와 긴밀히 협의"

정부가 2042년까지 경기도 용인에 300조원 규모 세계 최대 반도체 클러스터를 구축한다. 아울러 전국 14개 지역에 국가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해 미래 전략산업을 뒷받침할 생태계를 구축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는 15일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한 제14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이런 계획을 발표했다. 14개 첨단산업단지는 충청권은 대전(나노·반도체, 우주항공), 천안(미래모빌리티, 반도체), 청주(철도), 홍성(수소·미래차, 2차 전지 등)에, 호남권은 광주(미래차 핵심부품), 고흥(우주발사체), 익산(푸드테크), 완주(수소저장·활용 제조업)에, 영남권은 창원(방위, 원자력), 대구(미래자동차·로봇), 안동(바이오의약), 경주(소형모듈원전), 울진(원전 활용 수소)에, 강원권에선 강릉(천연물 바이오)에 조성된다.
특히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는 첨단 반도체 제조공장(팹) 5개를 구축하고, 국내외 우수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및 팹리스(반도체 설계) 기업을 포함해 150개 기업을 유치한다. 클러스터 안에 메모리, 파운드리, 디자인하우스, 팹리스, 소부장 기업들과 연구개발 인력을 모아 거대한 생태계를 구축한다.
아울러 2030년까지 3조2000억원 규모의 전력·차량용·인공지능(AI) 등 차세대 유망 반도체 핵심기술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우수한 팹리스의 시제품 제작·양산을 지원해 매출 1조원 규모 '스타팹리스' 10곳을 육성한다. 반도체 클러스터와 함께 최첨단 연구시설을 갖춘 '한국형 imec'을 설립하는 등 초격차 기술력 확보를 총력 지원한다.
윤 대통령은 회의 모두발언에서 "첨단산업은 핵심 성장엔진이자 안보 전략 자산이고 일자리와 민생과도 직결된다"며 "2026년까지 반도체 등 첨단산업 6대 분야에 550조원 이상의 민간 투자가 신속히 이뤄지도록 정부는 입지, 연구개발, 인력, 세제 지원 등을 빈틈없이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은 용인 클러스터 구축에 향후 20년간 총 30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업계는 부지 조성과 건설·제조설비 등 직접 투자액 300조원에 생산유발 효과 400조원을 더해 총 700조원의 직·간접 생산유발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직접 고용 3만명을 포함해 고용 유발 효과는 160만명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이번 계획으로 화성·기흥-평택-용인을 연결하는 '반도체 삼각편대'를 구축하게 돼 메모리 분야 초격차를 확대하고 파운드리 분야에서도 1등을 넘볼 수 있는 기반을 다질 것으로 예상된다. 비상경제민생회의에 참석한 경계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사장)은 "새롭게 만들어질 신규 단지를 기존 거점들과 통합 운영해 최첨단 반도체 클러스터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산업단지 지정을 신속히 추진하기 위해 그린벨트 규제까지 적극 완화할 방침이다. 산업단지 후보지 인근은 도심융합특구, 국가첨단전략산업·소부장특화단지, 스마트혁신지구 등으로 지정해 기술개발부터 실증·생산·유통에 이르는 생태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와관련해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앞으로 국가첨단산업단지 조성작업이 원할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중앙정부와 긴밀하게 협의하겠다"며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