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1-28 14:45 (월)
[김용태의 트렌드 트레킹] (22)상처는 스토리가 된다
[김용태의 트렌드 트레킹] (22)상처는 스토리가 된다
  • 김용태 이코노텔링 편집위원
  • siast@mkyt.com
  • 승인 2022.11.25 1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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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성장이 가장 더딘 동물 … 어릴적 입은 상처가 평생 각인
아프다고 회피말고 직면하는 야성을 … 스토리가 삶을 회복시켜

이 세상에서 성장기가 가장 긴 동물은? 인간입니다. 소나 말 등을 보면 태어난 지 몇 시간도 지나지 않아 걷고 뛰고 금방 성체가 되는데, 인간은 최소 10년은 걸려야 합니다. 왜 인간만 늦는 걸까?

진화인류학자들의 설명은 이렇습니다. 일차적인 원인은 불을 사용하게 된 호모 사피엔스의 뇌 용량이 커지게 되었다는 데에 있답니다. 화식(火食)을 하면서 생식보다 소화에 필요한 에너지 사용량이 줄자 창자는 짧아지고 대신 두뇌가 커졌습니다. 거기에 호모 사피엔스가 직립보행을 하면서 골반이 작아지고 산도(産道)도 좁아지게 되었지요. 머리는 커졌는데 산도는 좁아졌으니 출산이 힘듭니다. 선택지는 아기의 뇌가 완전히 커지면 산도를 빠져나올 수 없으니 일단 미숙한 상태로 낳아 양육하는 것이었지요. 이때부터 출산은 죽을 수도 있는 위험한 일이 되었고, 인간의 출산사망률이 지구상 동물 중 가장 높다고 합니다. 또 출산으로 끝이 아니라 긴 양육의 시간을 거쳐야 하고요.

인간관계건 사업이건 어린 시절의 상처가 고정관념과 고통의 뿌리가 된다/이코노텔링그래픽팀.

뇌의 성장이 진행되는 유아기는 한 인간의 일생을 좌우하게 됩니다. 성격이나 습관이 형성되는 시기이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쉽게 상처를 받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부모나 주위 사람으로부터, 또 환경의 영향으로 상처가 생깁니다. 또 뇌가 성장하고 성인이 되어서도 이를 극복하기 쉽지 않아 평생을 쫓아다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이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가는 원리입니다.

세상에 상처가 없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만일 현재 어떤 문제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곰곰이 어린 시절을 회상해 보시지요. 인간관계건 사업이건 어린 시절의 상처가 고정관념과 고통의 뿌리가 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을 겁니다.

문제의 해결책은 상처와 마주하는 겁니다. 아프다고 회피하지 말고 당당하게 직면하는 야성이 필요한 것이지요. 그러면 상처는 도리어 스토리로 변하고, 스토리가 삶을 회복시킵니다. 한바탕 살다가는 삶, 멋진 스토리 하나쯤은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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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 이코노텔링 편집위원.
김용태 이코노텔링 편집위원.

■김용태(김용태 마케팅연구소 대표)= 방송과 온라인 그리고 기업 현장에서 마케팅과 경영을 주제로 한 깊이 있는 강의와 컨설팅으로 이름을 알렸다. "김용태의 마케팅 이야기"(한국경제TV), "김용태의 컨버전스 특강" 칼럼연재(경영시사지 이코노미스트) 등이 있고 서울산업대와 남서울대에서 겸임교수를 했다. 특히 온라인 강의는 경영 분석 사례와 세계 경영 변화 흐름 등을 주로 다뤄 국내 경영계의 주목을 받았다. 주요 강의 내용을 보면 "루이비통 이야기 – 사치가 아니라 가치를 팔라", "마윈의 역설 – 알리바바의 물구나무 경영이야기", "4차산업혁명과 공유 경제의 미래", "손정의가 선택한 4차산업혁명의 미래", "블록체인과 4차산업혁명" 등이다. 저술 활동도 활발하다. "트로이의 목마를 불태워라", "마케팅은 마술이다", "부모여, 미래로 이동하라", "변화에서 길을 찾다", "마케팅 컨버전스", "웹3.0 메타버스", 메타버스에 서울대는 없다(이북), 메타버스와 세 개의 역린(이북) 등을 펴냈다. 서울대 인문대 졸업 후 서울대서 경영학 석사(마케팅 전공)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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