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물가잡는데 초강수…"인플레 2% 복귀 총력"
유럽중앙은행(ECB)도 8일(현지시간)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했다. 이에 따라 기존 0.5%였던 유로존 기준금리는 1.25%로 높아졌다.
경제전문 채널 CNBC와 로이터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ECB는 이날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1.25%로, 수신금리와 한계대출금리도 각각 0.75%와 1.5%로 0.75%포인트씩 올리기로 결정했다.
ECB는 금리인상 결정 직후 "유로존 내 인플레이션을 ECB의 중기 목표인 2%로 적시에 복귀시키기 위해 이같이 금리를 올린다"고 밝혔다. 이어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고 장기간 목표치를 초과할 가능성이 있어 추가 금리인상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ECB는 지난 7월 회의에서 금리를 0.5%포인트 올리는 '빅 스텝'을 단행해 2014년 이후 8년간 유지해온 마이너스 금리를 벗어났다. 그래도 여전히 인플레이션이 심각한 점을 감안해 이날 0.75%포인트 높이는 자이언트 스텝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유로존(유로화를 사용하는 19개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9.1%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이는 ECB의 목표치(2%)의 4.5배에 이르는 물가상승률이다.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치솟은 천연가스 등 에너지 가격을 비롯해 식품, 의류, 자동차, 가전제품 등 거의 전 영역에서 심화되고 있다. 폭염 등 이상기후도 인플레이션을 악화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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