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재선 KG그룹 회장 "쌍용차의 정상화 결과 곧 보여 줄 수 있을 것"

법원이 쌍용자동차의 회생계획안을 인가해 KG그룹의 쌍용차 인수가 확정됐다. 이로써 쌍용차는 두 번째 법정관리에 들어간 지 1년 8개월만에 새 주인을 맞게 됐다. KG컨소시엄의 쌍용차 인수가 확정되면서 쌍용차 정상화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회생법원 회생1부는 26일 관계인 집회를 열어 쌍용차의 회생계획안을 인가했다. 관계인 집회에서 회생담보권자의 100%, 회생채권자 95.04%, 주주는 100%의 동의로 회생계획안이 가결됐다.
KG그룹이 쌍용차 인수 추진을 공식화한 이후 3개월 만이다. KG그룹은 사모펀드 운용사 캑터스PE, 파빌리온PE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쌍용차 공동 인수를 추진해왔다.
앞서 쌍용차와 매각주관사인 EY한영회계법인은 지난 6월 28일 인수대금으로 3355억원을 제시한 KG컨소시엄을 최종 인수예정자로 선정하고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KG컨소시엄은 회생계획안 심리 및 결의를 위한 관계인 집회를 앞두고 회생채권 변제율을 높이기 위해 인수대금을 300억원 증액해 총 인수대금 3655억원을 납입했다.
KG그룹은 최대 주주로서 쌍용차 지분 61.86%를 보유하게 된다. 회생채권 등에 대한 변제가 완료되면 KG그룹에 대한 신주가 추가로 발행될 예정이다.
재판부는 "쌍용차의 자구노력과 강한 회생 의지, 채권자들의 협조와 희생에 힘입어 성공적인 인수합병(M&A)이 이뤄졌고 회생계획이 인가됐다"며 "법원은 향후 회생계획에 따라 채무가 변제 되는대로 조속히 회생절차 종결 결정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쌍용차는 오는 10월 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 종결을 신청할 예정이다.
곽재선 KG그룹 회장은 "쌍용차는 충분히 정상화될 수 있고, 곧 결과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며 "95% 이상의 찬성률을 보여준 채권단과 힘을 합쳐 잘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