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7-04 21:50 (월)
우주 도전사의 새 장…누리호의 자력 우주行
우주 도전사의 새 장…누리호의 자력 우주行
  • 이코노텔링 곽용석기자
  • felix3329@naver.com
  • 승인 2022.06.21 19: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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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세계 7번째 위성 발사 능력 입증…국내 기술로 설계 제작
2027년까지 발사체 고도화 지속 … 한화 등 300곳 민간 기업 참여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21일 오후 4시 발사돼 성능검증 위성과 위성 모사체 분리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궤도에 안착했다.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코노텔링그래픽팀.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21일 오후 4시 발사돼 성능검증 위성과 위성 모사체 분리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궤도에 안착했다.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코노텔링그래픽팀.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21일 오후 4시 발사돼 성능검증 위성과 위성 모사체 분리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궤도에 안착했다. 누리호 위성 모사체와 성능검증 위성은 지표면에서 700㎞ 안팎 고도에서 초속 7.5km 안팎의 속도로 지구 주위를 돌고 있다.

이로써 한국은 세계 7번째로 1t 이상 실용 인공위성을 우주 발사체에 실어 자체 기술로 쏘아올린 우주강국 반열에 올랐다. 누리호는 순수 국내 기술로 설계·개발된 최초 우주 발사체다. 위성을 쏘아올린 75t급·7t급 액체 연료 엔진을 비롯해 발사체에 탑재된 위성을 보호하는 덮개인 페어링까지 모두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

한국은 1990년대부터 과학로켓 개발에 착수했다. 고체 과학로켓에서 시작해 2003년에는 첫 액체추진 과학로켓 KSR-Ⅲ를 발사했다. 이어 러시아와 공동으로 100㎏급 소형 위성 발사체인 나로호(KSLV-I)를 개발, 2009~2013년 3차례 발사했다. 첫 2차례 발사는 실패했고, 2013년 3차례 시도에서 성공했다.

나로호 발사 성공 이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자체 발사체 개발에 돌입했다. 2018년에는 75t급 액체 엔진 성능을 시험하기 위한 1단 로켓 누리호 시험발사체(TLV) 발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지난해 10월 21일 누리호 1차 발사에서 1단 분리, 페어링 분리, 2단 분리는 정상적으로 이뤄졌는데 3단 엔진이 조기 연소 종료되면서 위성 모사체를 지구 저궤도에 안착시키는 데 실패했다. 항공우주연구원은 1차 발사에서 확인된 3단 로켓의 문제점을 개선해 이번 발사를 성공으로 이끌었다.

누리호 발사 성공을 계기로 항공우주연구원이 2027년까지 총 6874억원을 들여 추진 중인 한국형 발사체 고도화 사업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앞으로 누리호를 4차례 더 발사해 기술의 신뢰성을 높이고, 발사체 기술을 민간에 이전해 미국의 '스페이스X'와 같은 국내 우주산업체를 육성·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누리호 3차 발사는 내년 상반기로 예정되어 있다.

누리호의 성공에는 정부뿐만 아니라 국내 민간 기업들의 역할도 컸다. 설계와 제작, 시험, 발사 등 모든 과정에 국내 민간 기업 300여곳이 참여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는 2014년부터 누리호 사업에 참여하며 누리호 체계의 총 조립을 맡았다. 300여개 기업이 납품한 제품 조립을 총괄하는 역할이다. 누리호 1단 연료탱크와 산화제 탱크도 제작했다.

'누리호의 심장'인 엔진은 한화그룹의 우주사업 핵심 계열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담당했다. 누리호에 탑재된 1단 75t급 액체엔진 4기, 2단 75t급 1기, 3단 7t급 1기 등 총 6개 엔진의 총 조립과 납품을 총괄했다.

이 가운데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납품한 75t급 액체로켓 엔진은 누리호를 우주로 쏘아 올린 핵심 부품이다. 발사체가 중력을 극복하고 우주 궤도에 도달하는 동안 극한의 조건을 견뎌 낼 수 있도록 제작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누리호 3차 발사에 사용할 엔진도 제작을 완료한 상태다.

현대중공업은 2013년 나로호(KSLV-Ⅰ) 발사대를 구축한 경험을 토대로 이번 누리호 프로젝트에서 한국형발사체 발사대 건립을 총괄했다.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6개월 동안 전남 고흥군에 누리호 전용 제2발사대를 건립했다. 현대로템은 누리호 추진기관 시스템 및 추진공급계 시험설비를 구축해 발사 전 누리호 성능을 시험할 수 있도록 기여했다.

이밖에도 ▲체계종합(유콘시스템, 카프마이크로 등 6곳) ▲추진기관/엔진(에스엔에이치, 비츠로넥스텍 등 9곳) ▲구조체(두원중공업, 에스앤케이항공 등 9곳) ▲유도 제어·전자(스페이스솔루션, 덕산넵코어스 등 7곳) ▲열·공력(한양이엔지, 지브이엔지니어링 등 3곳) 등 주력 분야에 참여한 기업이 30여곳, 500여명의 인력이 누리호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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