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7-04 21:55 (월)
현대백화점, 쇼핑백 모두 재생용지로 만든다
현대백화점, 쇼핑백 모두 재생용지로 만든다
  • 이코노텔링 성태원 편집위원
  • iexlover@hanmail.net
  • 승인 2022.06.20 21: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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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6개 점포에 모두 적용 … 재료는 年 8700톤의 포장용 박스나 서류 모아 사용
재활용 감안 코팅이나 은박 같은 추가 가공 않기로…정지선 회장 친환경 행보 주목
현대백화점그룹(회장 정지선)이 환경경영 강화를 위해 20일부터 현대백화점 전국 모든 점포에 100% 재생용지 쇼핑백을 도입하고 나섰다. 사진=현대백화점/이코노텔링그래픽팀.

현대백화점그룹(회장 정지선)이 환경경영 강화를 위해 20일부터 현대백화점 전국 모든 점포에 100% 재생용지 쇼핑백을 도입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현대백화점 서울 압구정본점 등 전국 16개 점포에서 쓰는 쇼핑백은 100% 재생용지로 만든 친환경 쇼핑백으로 전면 교체된다. 현대백화점은 연간 약 800만 장의 쇼핑백을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친환경 쇼핑백 재료로는 현대백화점 본사와 전국 16개 점포 등에서 매년 배출되는 약 8700톤의 포장용 박스나 서류 등을 모아 쓰게 된다. 재활용을 감안해 코팅이나 은박 같은 추가 가공도 하지 않기로 했다. 폐지 수거 및 재가공을 위해 현대백화점은 이미 '자원 순환 시스템'을 구축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2월부터 약 4개월간 더현대서울과 판교점에 100% 재생용지 쇼핑백을 도입해 시범 운영하는 등 사전 준비를 했다. 차제에 쇼핑백 디자인도 바꿔 시범 운영 때 채택했던 초록색 그러데이션 디자인을 과감하게 뺐다.

불필요한 잉크 사용을 최소화하려는 조치였다. 이로 인해 다소 허전해 보일 수 있는 공간에는 나무 그림을 입혀 친환경 이미지를 더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2월부터 약 4개월간 시범 운영 때 40여 만장의 친환경 쇼핑백을 지급했고 고객들도 잉크 사용 절감 등 다양한 제안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친환경 쇼핑백 기획 의도에 맞게 이번에 디자인도 바꾼 것"이라고 말했다.

4개월의 친환경 쇼핑백 시범 운영 기간에만 약 135톤의 폐지가 재활용됐다. 현대백화점 모든 점포에 이 쇼핑백을 도입하면 나무 약 1만3200그루를 보호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또 약 3298톤에 달하는 이산화탄소(CO2) 배출 감소 효과도 예상된다.

이 회사 관계자는 "1985년 압구정본점 때부터 고급 용지로 만든 쇼핑백을 써왔다"면서 "친환경 경영 확대 및 친환경 소비자 증가 추세에 부응해 쇼핑백 전면 교체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 가운데 현대백화점은 이번 100% 재생용지 쇼핑백 도입과 함께 플라스틱 일회용품 사용 감축에도 나서고 있다.

지난 4월 점포 라운지와 카페H에 사용되는 종이컵을 100% 재활용 제품으로 바꾼 결과 지난 2개월간 약 100만 개의 친환경 종이컵을 사용하기에 이르렀다.

나아가 백화점 내 카페 등에서 쓰는 플라스틱 재질의 종이컵 뚜껑과 물티슈 등을 재활용이나 생분해 가능한 친환경 제품으로 바꾸는 방안도 모색 중이다.

현대백화점은 친환경 쇼핑백 개발을 위해 지난해 2월부터 서울대 산학연구팀과 강원대 제지공학과, 페이퍼 코리아 등 외부 전문 기관들과 제휴했다. 지난 5개월간 신문지, 종이 박스 등 폐지별 연구를 통해 친환경 소재를 개발해 나가는 한편 무거운 물건을 담아도 찢어지지 않도록 내구성 실험도 거듭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더 진전된 친환경 쇼핑백 제작을 위해 아예 잉크가 필요 없는 쇼핑백 개발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백화점그룹(회장 정지선)은 주력 현대백화점 등 계열사별 특성에 맞는 다양한 친환경 캠페인을 통해 유통업계의 친환경 경영을 선도하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지난 4월엔 현대백화점그룹 ESG 통합 브랜드인 '리그린'(Re.Green)과 '위드림'(We.dream)을 공표하기도 했다.

정지선 회장은 지난달 27일 서울 한남동 그랜드햐앗트서울 호텔에서 열린 제52회 한국의 경영자상 시상식에서 '2022년 한국의 경영자상'을 수상했다. 한국능률협회는 1969년부터 국내 경제 발전에 기여가 큰 유능한 경영자를 선정해 이 상을 수여해 왔다.

정 회장의 수상 공적으로는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의 성공적인 오픈, 과감한 인수합병(M&A)과 사업 다각화를 통한 회사 성장 견인, 유통업계의 친환경 경영 및 일·가정 양립 문화 구축 선도 등이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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