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7-04 21:15 (월)
물가는 뛰는데…화물연대 파업 '먹구름'
물가는 뛰는데…화물연대 파업 '먹구름'
  • 이코노텔링 곽용석기자
  • felix3329@naver.com
  • 승인 2022.06.07 20: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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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 발 묶여 출하량 평소의 10% 대로 크게 줄어
경기의왕(부곡)유통기지는 화물연대 차량이 막아서
수도권 운송 전면중단…레미콘"재고량은 1~2일치"
철강과 진로소주 출하도 막혀…가전품 물류도 걱정
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가 7일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물류난이 현실화했다/이코노텔링그래픽팀.

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가 7일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물류난이 현실화했다. 시멘트 공장은 화물연대 조합원들의 방해로 시멘트 출하가 중단되고, 유통 현장에서도 일부 물품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했다.

시멘트업계에 따르면 전국 생산 공장과 유통기지에서 시멘트 운송에 차질을 빚었다. 한국시멘트협회는 이날 전국 시멘트 출하량이 평소의 10% 선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수도권으로 시멘트를 공급하는 경기 의왕(부곡) 유통기지의 경우 화물연대 차량이 진입로를 막아 7일 오전부터 시멘트 운송이 전면 중단됐다. 의왕기지에는 쌍용C&E·한일시멘트·성신양회·아세아시멘트·한일현대시멘트 등 7개사의 저장소가 몰려 있다.

서울 수색과 인천, 부산, 목포 등 수도권과 남부권 주요 유통기지도 파업 여파로 시멘트 출하가 중단된 것으로 전해졌다. 시멘트협회에 따르면 충북 단양(한일시멘트·성신양회)과 제천(아세아시멘트), 강원 영월(한일현대시멘트)·옥계(한라시멘트) 등 주요 내륙사 시멘트 공장에서 출하가 전면 중단된 상태다.

시멘트 출하 중단에 레미콘업체들도 타격을 받았다. 유진기업·삼표 등 수도권 주요 레미콘사들은 자체 저장소를 통해 확보한 시멘트 재고가 1∼2일, 길어야 2∼3일 정도다. 레미콘 업계는 최근 시멘트 대란으로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었는데 유통마저 막히면서 이중고를 호소했다. 건설 현장도 2∼3일은 버틸 수 있겠지만,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레미콘 타설이 중단될 가능성이 있다.

화물연대 파업으로 유통 현장에도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화물연대 차원의 총파업에 앞서 일부 화물차주가 먼저 파업에 들어가 제품 생산과 출고에 차질을 빚어온 하이트진로는 "파업 상황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하이트진로 이천·청주공장의 화물 운송 위탁사인 수양물류 소속 화물차주 130여명은 지난 3월 화물연대에 가입한 뒤 파업에 들어갔다. 이들은 지난달 말부터 투쟁 강도를 높였고, 차량으로 각 공장의 정문을 막아 비노조원의 운송 업무도 차질을 빚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여파로 편의점들은 하이트진로 소주 참이슬과 참이슬 오리지널, 진로이즈백에 대한 발주를 제한했다.

유통업계 전체적으로는 물류센터와 대형마트 지점 등을 연결하는 차량의 화물차주들이 이번 파업에 참여하는 비중이 크지 않아 큰 영향은 받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계도 파업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하루 물동량 4만9000t 가운데 화물연대 파업으로 약 2만t의 출하가 지연될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제철 포항공장의 경우 하루 출하량 9000t이 이날부터 전면 중단됐다.

부피가 큰 냉장고와 세탁기, TV 등 전자제품을 사업장에서 물류거점으로 운송할 때 화물차를 이용하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가전 메이커들도 이번 파업으로 물류 부담이 커질까봐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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