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5-20 19:40 (금)
세계 최대 부호 머스크, 트위터 소유한다
세계 최대 부호 머스크, 트위터 소유한다
  • 이코노텔링 김승희기자
  • lukatree@daum.net
  • 승인 2022.04.26 23: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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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조원에 사들여 '비상장사'로 바꿔 개인의 소유로
광고 비중 낮추고 유료구독 확대 등 사업재편 추진
세계 최고 부호인 전기차 메이커 테슬라 창업자 일론 머스크(왼쪽)가 거대 소셜미디어(SNS) 트위터를 사들인다. 사진=일론 머스크 트위터/이코노텔링그래픽팀. 

세계 최고 부호인 전기차 메이커 테슬라 창업자 일론 머스크가 거대 소셜미디어(SNS) 트위터를 사들인다. 이로써 2006년 창업돼 세계적으로 3억명 이상 이용자를 확보한 트위터는 머스크 개인 소유 업체가 된다.

뉴욕타임스(NYT)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트위터는 25일(현지시간)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머스크에게 주당 54.20달러, 총 440억달러(약 55조1100억원)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인수 가격은 트위터의 이달 평균 주가에 경영권 프리미엄 38%를 얹어 결정됐다.

시장조사 업체 딜로직이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이번 인수는 상장 기업을 비(非)상장사로 전환하는 거래로는 최근 20년 새 가장 큰 규모다. 머스크는 앞서 트위터를 인수·합병(M&A)하겠다고 공개 제안하면서 회사를 사들인 뒤 비상장사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트위터 이사회는 이날 매각안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는 주주 표결과 규제 당국의 승인 등을 거쳐 올해 안에 마무리된다. 머스크는 21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낸 인수자금 조달 신고서에서 테슬라 주식 담보 대출 등 은행 빚과 자기자본 조달로 인수대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는 올 1월부터 지분을 사들이기 시작해 이달 들어 9%까지 보유한 최대 단일 주주가 되면서 시동이 걸렸다. 그가 지난 14일 인수 의사를 표명하자 진짜 의도나 자금 동원력에 의문을 품은 트위터 이사회는 적대적 인수·합병 방어 장치인 포이즌필을 쓰겠다며 반대 의사를 밝혔다. 이에 자산이 주로 테슬라 주식인 머스크는 투자은행 모건스탠리 등을 끼고 거액을 동원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머스크가 22일 주요 주주들을 직접 설득한 것이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는 이날 성명을 통해 "표현의 자유는 제대로 작동하는 민주주의의 기반이며 트위터는 인류의 미래에 필수적인 문제가 논의되는 디지털 광장"이라며 "트위터를 그 어느 때보다 더 낫게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머스크는 트위터 수입의 90%를 차지하는 광고 비중을 낮추고, 대신 유료 구독 서비스를 확대하는 쪽으로 사업 모델을 바꿔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한 번 올리면 수정·편집이 불가능한 트위터에 편집 기능을 도입하고, 트위터가 사용하는 알고리즘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NYT는 "세계 지도자와 명사, 문화계의 트렌드 주도자가 자주 찾는 영향력 있는 SNS를 인수하려던 세계 최고 부호의 승리"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블록버스터 합의'는 한때 불가능해 보였던, 변덕스럽기로 유명한 머스크의 인수 시도의 대단원"이라고 전했다. WSJ은 머스크가 콘텐츠 감시와 관련해 사용자를 덜 간섭하는 접근법을 선택할 것으로 예상했다. 로스앤젤레스(LA) 타임스는 머스크가 경영할 트위터는 "더 많은 자유와 더 적은 민주주의"라는 역설적 비전을 갖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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