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경쟁 입찰로 재매각 추진…5월 중순 조건부 인수예정자 선정계획
쌍용자동차 재매각에 KG그룹, 쌍방울그룹, 파빌리온PE가 참여하며 3파전으로 압축됐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18일 쌍용차 매각 주간사인 EY한영이 마감한 제한적 경쟁입찰 방식의 쌍용차 스토킹호스 딜에 KG그룹, 쌍방울-KH필룩스 컨소시엄, 파빌리온PE 등이 정식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앞서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과의 인수·합병(M&A)이 무산된 쌍용차는 인수 예정자와 조건부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공개 입찰을 통해 인수자를 확정하는 '스토킹 호스'(Stalking Horse) 방식으로 재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LOI를 낸 후보 중 사전 예비인수후보가 확정되고, 이후 공개경쟁 입찰 방식을 통해 재매각을 성사시킬 방침이다.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기업들은 4월 19일부터 5월 4일까지 쌍용차를 대상으로 예비실사를 진행한 뒤 최종 입찰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쌍용차는 5월 중순 조건부 인수제안서를 접수한 뒤 심사를 거쳐 조건부 인수 예정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후 다시 본입찰을 진행한 뒤 최종 인수자를 확정할 예정이다.
KG그룹은 2019년 동부제철 인수 당시 손잡았던 사모펀드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PE)와 컨소시엄을 구성할 계획이다. 계열사인 KG스틸홀딩스가 대표자로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KG그룹은 KG ETS를 매각한 자금 5000억원을 확보할 예정이다.
쌍방울그룹은 특장차 제조 계열사인 광림이 KH필룩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쌍방울그룹은 KB증권이 쌍용차 인수자금 조달 참여 계획을 철회했지만, 자금 조달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사모펀드 파빌리온PE는 지난해 전기차 제조업체 이엘비앤티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쌍용차 인수에 뛰어들었다가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에 밀렸다. 파빌리온PE는 이번에는 금융기관, 자동차 관련 기업과 손잡고 쌍용차 인수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