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1-24 16:15 (월)
이재용,美실리콘밸리식 인사 단행…유연하고 수평적 조직 지향
이재용,美실리콘밸리식 인사 단행…유연하고 수평적 조직 지향
  • 이코노텔링 곽용석기자
  • felix3329@naver.com
  • 승인 2021.11.29 22: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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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내년부터 적용할 '미래지향 인사제도' 혁신안 발표
직급별 체류기간 없이 성과·전문성 검증 위한 '승격 세션' 도입
삼성전자가 내년부터 미국 실리콘밸리식의 유연하고 수평적인 조직을 지향하는 새로운 인사제도를 시행한다/이코노텔링그래픽팀.
삼성전자가 내년부터 미국 실리콘밸리식의 유연하고 수평적인 조직을 지향하는 새로운 인사제도를 시행한다/이코노텔링그래픽팀.

삼성전자가 내년부터 미국 실리콘밸리식의 유연하고 수평적인 조직을 지향하는 새로운 인사제도를 시행한다. 임원의 직급 단계를 축소하면서 직급별 표준 체류 기간도 없애 30대 임원과 40대 최고경영자(CEO)가 탄생할까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내년부터 적용할 '미래지향 인사제도' 혁신안을 29일 발표했다. 새 인사제도는 글로벌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중장기 지속 정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연공서열을 타파하고 나이와 상관없이 인재를 중용해 젊은 경영진을 조기 육성할 수 있도록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해 임원인 '부사장·전무' 직급을 '부사장'으로 통합했다. 아울러 임원의 직급단계를 축소함과 동시에 직급별 표준 체류기간도 폐지했다. 지금까지의 직원 직급단계는 CL(Career Level) 4단계(CL1∼CL4)로 돼 있고, 승격하기 위해선 8∼10년의 기간을 채워야 했다.

삼성전자는 직급별 표준 체류기간을 없애는 대신 성과와 전문성을 다각도로 검증하기 위한 '승격 세션'을 도입해 젊고 유능한 임원을 조기 배출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30대 임원, 40대 CEO 등 젊은 경영자들이 나올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수평적 조직문화를 강화하기 위해 회사 인트라넷에 표기된 직급과 사번 정보를 삭제했다. 매년 3월에 해온 공식 승격자 발표도 폐지했다. 아울러 상호 존중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사내 공식 소통은 '상호 존댓말 사용'을 원칙으로 정했다. 우수 인력이 정년 이후에도 근무할 수 있도록 '시니어 트랙' 제도를 도입했다.

평가 방식에도 변화를 주었다. 기존 '엄격한 상대평가' 방식에서 벗어나 성과에 따라 누구나 상위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절대평가'로 전환하기로 했다. 고(高)성과자 인정과 동기 부여를 위해 최상위 평가는 기존과 동일하게 10% 이내로 운영할 방침이다.

또한 부서장 한 명에 의해 이뤄지는 기존 평가 과정을 보완하고 임직원 간 협업을 장려하기 위해 '피어(Peer)리뷰'를 시범 도입하기로 했다. 다만 일반적인 동료 평가가 갖는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등급 부여 없이 협업 기여도를 서술형으로 작성하는 방식을 적용한다.

근무 방식과 사내 부서 이동도 보다 유연해진다.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직원들이 업무에 몰입할 수 있도록 주요 거점에 공유 오피스를 설치하고, 창의적 근무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카페·도서관형 사내 자율근무존을 마련하기로 했다.

같은 부서에서 5년 이상 근무한 직원들이 다른 부서로 이동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하는 사내 'FA'(프리에이전트) 제도도 도입했다. 이 같은 대대적인 인사제도 개편은 2017년 이후 5년 만이다.

새 인사제도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끄는 '뉴삼성'의 비전을 구체화하는 초석이 될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은 최근 미국 출장길에 "추격이나 뒤따라오는 기업과의 격차 벌리기만으로는 거대한 전환기를 헤쳐나갈 수 없다. 힘들고 고통스럽겠지만,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어 아무도 가보지 않은 미래, 새로운 삼성을 함께 만들어가자"며 '새로운 삼성' 구축을 재차 강조했다.

한편 삼성은 이번 주 중으로 삼성 주요 계열사 사장단과 임원 인사를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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