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 , 내년부터 '4조 2교대' 근무 합의해
휴일 104일서 182일늘어…"워라밸 추구"
휴일 104일서 182일늘어…"워라밸 추구"
현대제철이 노사 합의를 통해 20여년 동안 유지해온 4조 3교대 근무제를 폐지하고 4조 2교대 근무로 전환하기로 했다.
현대제철 노사는 지난 15일 열린 8차 임금제도 개선위원회에서 이와 같은 근무 형태 전환에 합의했다. 4조 2교대 근무제는 근무조를 4개로 나눠 2개 조는 주간과 야간 12시간씩 근무하고, 나머지 2개 조는 쉬는 근무 형태다.
기존 4조 3교대와 비교하면 하루 근무시간은 8시간에서 12시간으로 4시간 늘어나지만 연간 총 근로시간은 같다. 대신 휴일 일수가 104일에서 182일로 크게 확대된다. 한 번에 근무하는 시간이 늘어나는 만큼 몰아 쉬는 날도 많아지는 것이다. 바로 이런 점 때문에 4조 2교대는 주 5일 근무제에 기반을 둔 4조 3교대에 비해 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최근의 기업문화 및 사회 분위기에 더 적합한 것으로 인식된다.
현대제철 노사는 '근무형태 변경 추진위원회'를 노사 동수로 구성해 구체적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올해 4분기 안에 4조 2교대 시범 운영을 시작하고, 내년 중으로 근무제도를 개편해 전면 시행할 예정이다.
현대제철은 "휴일 확대로 직원들은 개인의 여가활동 또는 가족들과의 시간을 통해 행복한 삶을 누리고, 근무일에는 더욱 집중해서 근무하는 환경으로 전환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제조업체 대다수는 현재 4조 3교대 근무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정유업계 등 일부 다른 업종에서 4조 2교대 도입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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