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3조원 들여 지하40m깊이 30km지하 고속도 검토"
정부가 상습 정체 상태인 경부고속도로 동탄∼강남 구간에 터널을 뚫어 지하도로를 건설해 입체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은 5일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동탄∼강남 30㎞ 구간은 만성적 차량정체 구간으로 도로 용량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해당 구간의 지상도로는 그대로 유지하고, 그 하부에 지하도로를 신설하는 입체적 확장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지하 약 40m 깊이 대심도(大深度)에 터널을 뚫으면 사업비가 1㎞당 1000억원 정도 들어갈 것으로 노형욱 장관은 추산했다. 노 장관은 "고속도로 옆이 다 개발돼 있어 평면으로 개발을 못 한다"면서 "(터널 개설을 통한 지하도로 건설은)지상부의 개발사업비를 포함하지 않고 토지 보상비도 거의 발생하지 않아 사업비가 약 3조 원 내외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제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2021∼2025년)'에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노선을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노형욱 장관은 "건설계획에 반영될 경우 시점·종점 위치를 포함한 구체적 사항은 앞으로 사전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관련 기관과 충분히 협의할 것"이라며 "서울 시내와 경기 북부 등 수도권 전반의 교통 혼잡을 해소할 수 있는 최적의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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