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전기차 인프라 확충에 본격 나선다. 현재 8400개인 서울 시내 충전기를 내년까지 5000개 더 늘리는 것을 비롯해 4년 뒤인 2025년까지 20만개의 충전기를 설치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2022년까지 전기차 충전기를 5000개 더 늘리는 등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충에 적극 나서겠다고 3일 밝혔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부지를 적극 발굴하기로 했다. 서울시 산하기관과 자치구, 민간기업, 개인 등 충전기 설치가 가능한 부지를 총동원할 방침이다.
공공기관 뿐만 아니라 민간도 부지를 제공하면 충전기를 설치해준다. 기업이나 기관은 물론 개인이 소유한 땅이나 관리 부지에 전기차 충전기 설치를 희망하는 경우도 누구나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시내 골목 곳곳까지 충전 인프라가 확충되도록 시민들의 신청을 최대한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설치는 서울시가 맡되 비용은 정부와 서울시가 함께 부담한다. 서울시는 환경부(한국환경공단), 한국전력공사, 한국에너지공단 등과 충전기 관련 내용을 공유해 충전기 설치 위치가 중복되는 것을 막고 관리도 효율적으로 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내년 1만3400개에 이어 2025년까지 총 20만개의 충전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충전 인프라 확충과 함께 전기차 보조금 지급 예산도 추가로 확보하기로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 국·시비를 합해 1200억원의 추경을 요청한 상태"라며 "충전 인프라 확충과 함께 전기차 보급을 늘리기 위해 대당 지급하는 보조금을 낮춰서 보조금 수혜 범위를 늘리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