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주총 열어 새 이사진 선임…사명 영문으로 바꾸기도
80년 역사의 한국 최초 종합 전선회사인 대한전선이 주택건설과 부동산임대업이 기반인 호반산업에 인수되면서 호반그룹의 일원이 됐다.
대한전선은 최대주주가 기존 국내 사모펀드 'IMM 프라이빗에쿼티'(IMM PE)의 특수목적법인(SPC) '니케'에서 호반산업으로 변경됐다고 18일 공시했다. 호반산업은 올해 3월 니케와 체결한 주식 양수도 계약에 따라 이날까지 주식거래 잔금을 지급했다. 이에 따라 호반산업은 대한전선이 발행한 주식의 40%를 보유한 최대 주주로 부상했다.
대한전선은 18일 임시 주주총회, 이사회를 개최해 이사진 9명을 신규 선임하고, 나형균(53) 대한전선 대표집행임원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출했다. 나형균 사장은 2015년 수석부사장으로 합류해 사업부를 지휘했다. 재무 안정화와 해외 사업 확장으로 경영 정상화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2019년 6월 대표집행임원 사장에 선임됐다.
나 사장과 함께 집행임원으로 재임한 김윤수 최고운영책임자(COO) 부사장, 이기원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도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현 경영진이 케이블 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신성장 동력 확보에 적임자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대한전선은 이날 임시주주총회에서 영문 사명 변경과 사업목적 추가 등 정관 변경도 의결했다. 미래 사업의 확장성을 고려해 영문 사명을 기존 'Taihan Electric Wire'에서 'Taihan Cable & Solution'으로 바꿨다. 또한 모기업인 호반산업과 사업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 주택건설업과 부동산개발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했다.
국문 사명과 영문 'Taihan'은 대한전선이 국내외 케이블 산업에서 갖는 역사성과 경쟁력을 고려해 유지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