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면세사업도 매출 3조억원으로 전년대비 반토막
집단 면역 형성될 시점 '보복성 소비'로 수요 회복 기대
집단 면역 형성될 시점 '보복성 소비'로 수요 회복 기대
호텔롯데가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지난해 면세·호텔 사업이 부진해 5천억원에 육박하는 영업손실을 냈다.
호텔롯데는 31일 사업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매출이 3조8445억원으로 전년보다 48.0% 감소했다고 밝혔다. 또한 497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2019년 영업이익 3183억원에서 적자 전환했다. 호텔롯데가 연간 기준 영업손실을 낸 것은 2017년 이후 3년 만이다.
해외에 호텔을 여럿 둔 호텔 사업부에서 3545억원의 적자를 냈다. 전년(영업손실 392억원)의 10배 가까운 수준으로 적자가 확대됐다. 호텔 사업의 매출은 45% 감소한 4950억원에 그쳤다.
롯데면세점을 운영하는 면세사업부도 지난해 매출이 3조1494억원으로 전년(6조1030억원) 대비 반토막(-48.4%)났다. 연간 영업손실이 220억원으로 전년(3503억원) 대비 적자 전환했다. '반값 명품'으로 불리는 재고 면세품 행사,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면세점 임대료 일부 감면 및 철수에도 불구하고 연간 적자를 피하지 못했다. 롯데월드를 운영하는 월드사업 부문 매출은 1245억원으로 60.0% 줄었다.
호텔롯데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봉쇄 조치로 국내외 호텔 매출이 크게 감소한 것이 큰 이유"라며 "지난해 방한 외국인 수가 86% 가량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통한 집단면역 형성이 이뤄지는 시점부터 보복성 소비에 따른 관광 수요 회복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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