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많이한 중국 드론업체 이항에 대한 부정적 전망에 주가 63% 떨어져
지난해 11월 한국서 국토부와 서울시 공동 주최의 드론배송 공개한 업체
지난해 11월 한국서 국토부와 서울시 공동 주최의 드론배송 공개한 업체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된 중국의 드론 제조업체 이항 홀딩스가 부정적인 공매도 보고서에 주가가 16일(현지시간) 하루 만에 63% 급락했다. 이 회사 주식은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개인투자자, 즉 '서학 개미'들이 많이 투자하는 종목 중 하나라서 국내 투자자의 피해가 우려된다.
이항 홀딩스 주식은 이날 나스닥 시장에서 62.69% 내린 46.3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로이터통신은 공매도 투자업체인 울프팩리서치가 이항에 대해 부정적인 보고서를 낸 뒤 이 회사 주가가 급락했다고 보도했다. 울프팩리서치는 보고서에서 "이항이 생산, 제조, 매출, 사업 협력 등에 대해 거짓말을 해왔다"고 주장했다.
이항은 자율주행 에어택시 개발로 주목 받으면서 최근 주가가 고공행진을 해온 업체다. 지난해 11월 한국에서 국토교통부와 서울특별시 공동 주최로 진행된 드론배송·택시 실증 행사에서도 이항이 개발한 드론택시가 선보였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해 12월초 13.62달러에서 이달 12일 124.09달러로 두 달여 만에 9.1배 급등했었다. 로이터통신은 이항에 공매도 보고서에 대한 입장을 밝혀달라고 e메일을 보냈으나 즉각적인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한국예탁결제원이 보관하는 국내 투자자의 이항 홀딩스 주식 보유 잔액은 16일 기준 5억5천만달러다. 이는 국내 투자자가 보유한 해외 주식 중 상위 10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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