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3-09 00:05 (화)
'이상한 고소득자' 세무조사 전면 착수
'이상한 고소득자' 세무조사 전면 착수
  • 이코노텔링 곽용석기자
  • felix3329@naver.com
  • 승인 2021.02.17 23: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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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법증여로 꼬마 빌딩 사고 슈퍼카 굴린 30대 사업자 등 61명 대상
국세청,불법 대부업자ㆍ폭리 취한 식품업체 등 민생침해 탈세 겨냥

사주 일가의 편법증여로 재산을 불린 젊은 자산가, '영앤리치(Young&Rich)' 등 불공정 탈세 혐의자 61명에 대해 국세청이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세무조사 대상은 젊은 자산가를 비롯해 은닉 소득으로 '꼬마빌딩'이나 레지던스 등을 취득한 호화·사치생활자 38명,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상대로 한 불법 대부업자, 폭리를 취하고 소득을 축소한 의료기기·건강식품업체, 위장업체를 세워 소득을 축소한 유사투자자문업체 등 민생침해 탈세 혐의자 23명이다.

국세청에 따르면 세무조사를 받는 20∼30대 영앤리치 16명의 평균 재산가액은 186억원이다.자료=국세청.
국세청에 따르면 세무조사를 받는 20∼30대 영앤리치 16명의 평균 재산가액은 186억원이다.자료=국세청.

국세청에 따르면 세무조사를 받는 20∼30대 영앤리치 16명의 평균 재산가액은 186억원이다. 주요 자산별 평균 재산가액은 레지던스 42억원, 꼬마빌딩 137억원, 회원권 14억원 등이다. 주택에 대한 거래·보유세가 강화되자 최근 레지던스나 꼬마빌딩에 자산가의 관심이 높아진 경향이 이번 세무조사 대상에서 나타났다.

30대 초반 A씨는 부모로부터 70억원대 주식을 증여받아 젊은 나이에 대표직에 올랐다. A 씨는 직원 명의로 유령업체를 세워 허위 광고비를 지급하는 방법으로 세금계산서를 받아내고, 친인척에게 인건비를 지급한 것처럼 꾸며 회사 돈을 유출했다.

자료=국세청
자료=국세청

그는 이렇게 빼돌린 돈으로 서울에 70억대 주택을 취득해 거주하고 상가 건물과 골프회원권을 매입했다. 슈퍼카 2대(합계 9억원)를 굴리는 등 호화생활에 드는 돈은 회사 경비로 처리했다.

사주 B씨의 경우 현금 매출을 친인척 명의 차명계좌로 받고 배우자 명의로 유령업체를 세워 가짜 경비를 지출하는 수법으로 수백억대 소득을 숨긴 혐의가 포착됐다.

그는 법인 명의로 레지던스 3채(총 70억원)를 사들여 가족과 사적으로 사용했고, 200억원이 넘는 꼬마빌딩을 자녀에게 편법으로 증여한 데 대해 조사를 받고 있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불안과 증시 열기를 틈 탄 민생침해 탈세 혐의자도 조사 대상으로 선정됐다. 유사 투자자문 업체를 운영하는 C씨는 무자격자를 주식 전문가로 허위 광고해 다수 주식 투자자를 끌어 모으며 정보이용료를 고액으로 받아 챙겼다. 그는 매출을 숨기려고 설립한 위장업체 10여개를 통해 정보이용료를 수령하는 방법으로 소득을 탈루한 혐의를 받는다.

국세청은 영앤리치와 부모 등 가족의 자금 흐름, 사주 일가의 재산형성 과정과 소비 행태, 관련 기업과 거래내역까지 폭넓게 연계 분석해 탈루 혐의를 추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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