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09:30 (토)
[히든 브랜드] 한국도자기 '프라우나'
[히든 브랜드] 한국도자기 '프라우나'
  • 장재열 이코노텔링기자
  • kpb11@hanmail.net
  • 승인 2021.01.24 22: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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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명품 도자기시장에 도전해 2004년 독일 박람회장서 '명품대접'
두바이의 7성급 호텔인 버즈알아랍 등 세계 최고급 호텔서 식기사용
2005년 부산APEC에 참석한 부시 미국대통령 등 정상의 공식선물로
국내 주요백화점서 판매 …일체 세일행사 않는 '명품 브랜드 자존심'
영국 등 세계적인 디자이너들과 협업을 했다. 프라우나는 두바이의 7성급 호텔인 버즈알아랍 등 세계 최고급 호텔에 공그됐고 과 여러나라의 왕실에서도 사랑을 받고 있다.사진=한국도자기
영국 등 세계적인 디자이너들과 협업을 했다. 프라우나는 두바이의 7성급 호텔인 버즈알아랍 등 세계 최고급 호텔에 공급됐고 여러나라의 왕실에서도 사랑을 받고 있다. 사진=한국도자기

도자기는 아시아의 발명품이다. 중국에서 출발해 한국과 일본에서 꽃을 피운 대표적인 전통산업이다. 그러다가 실크로드가 뚫리면서 중국의 도자기가 유럽으로 건너가 유럽귀족들의 사랑을 받았다.

임진왜란때는 한국의 도공(도자기를 굽는 전문기술자)들이 일본으로 잡혀가 일본 도자기 산업을 일궜다. 요즘말로 하면 전쟁포로가 아닌 전문엔지니어를 불법 스카웃 한 것이다. 대접도 융숭해 당시 일본정치를 이끌던 막부에서 특별관리했다. 일본은 우리 도자기 기술과 일본문화을 접목해 세계의 상품으로 만들었다.

16세기 정유재란 때 일본에 끝려간 도공 심당길(沈富吉)의 자손들은 대대로 도공업을 가업으로 이어가고 있다. 지난주 타계한 심수관은 그의 14대손이다. 지금까지 이름과 성을 집안의 전통대로 우리나라식으로 이름을 지었다.

17세기 일본 나가사키항에 들어온 네덜란드 상인들이 일본도자기에 반해 서로 수입경쟁을 벌였고 도자기 생산 기술의 유럽전파에도 일조 했다고 도자기 전문가들은 말한다.

프라우나는 2004년 세계 최대 소비재 박람회인 독링 프랑크푸르트 메세쇼에서 특별대접을 받았다. 전시장의 노른자 위치를 차지 한 것이다

고려때부터 수백년간 세계최고 수준의 도자기 생산기술을 갖고 있던 우리나라는 도자기 기술 전승의 폐쇄성으로 인해 현대적인 도자기 세계시장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었다.

국내업체로 세계 도자기 명품 시장에 도전장을 낸 곳은 바로 한국도자기다. 한국도자기의 기술력은 어느 곳 보다 뒤지지 않았지만 2000년대 초반까지 유럽의 명품 도자기업체에 제품을 공급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한국도자기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갔다.세계명품시장에 내놓을 브랜드를 만들었는데 그게 프라우나(Prouna)다. 영국 등 세계적인 디자이너들과 협업을 했다. 프라우나는 두바이의 7성급 호텔인 버즈알아랍 등 세계 최고급 호텔에 공급됐고 여러나라의 왕실에서도 사랑을 받고 있다. 일부 할리우드 스타들도 애용한다. 커피잔 하나가 25만원에 팔린다.

김영신 한국도자기 사장은 "전통적인 동양적 감각을 유지하면서도 서양의 눈으로 바라보라"며 영입한 세계적 디자이너들에게 주문했다. 김 사장은 "백조와 사슴이 정교하게 조각된 뚜껑 손잡이와 금과 플래티늄으로 만든 무늬패턴은 도자기를 예술로 승화하려는 한국도자기의 승부수 였다"고 덧붙였다.

한국도자기 김영신 대표이사 사장

프라우나는 2004년 세계 최대 소비재 박람회인 독일 프랑크푸르트 메세쇼에서 특별대접을 받았다. 전시장의 노른자 위치를 차지 한 것이다. 브랜드의 인지도에 따라 전시장 위치가 다른데 '업계 1번시드'라 부르는 '홀 (hall)10'에 배정된 것이다. 그만큼 디자인과 소재, 제품생산 능력을 인정받은 것이다. 2005년 부산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 참석한 부시 미국대통령 등 각국 정상들에게 공식선물로 프라우나가 선정됐다.

이처럼 해외 명성을 쌓은 프라우나는 국내 한국도자기의 본점은 물론 국내 주요 백회점에서 팔리고 있다. 지금까지 일체의 세일행사를 하지 않는 등 명품 브랜드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김영신 사장은 "도자기는 얼마든지 세계시장을 개척할 기술을 갖추고 있는 미래 유망산업의 하나"라며 "전통적 기법에 세계시장에 어필하는 디자인을 접목하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도자기는 2023년에 창립 80주년을 맞는다. 국내 선두 도자기업체로써 한단계 더 비상을 꿈꾸고 있다. 한국도자기가 최근 전열을 재정비하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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