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번째 자영업 조사…올 9월까지 '창업 미용실' 수 16% 줄어

미용실 10곳 가운데 7곳의 연간 매출이 5천만원에 미치지 못하는 가운데 올해 영업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의 강화 정도에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여섯 번째 자영업 분석 시리즈로 내놓은 '미용실 현황 및 시장 여건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9월 현재 전국에는 약 11만 개(행정안전부 통계) 미용실이 영업하고 있다. 2010년(8만6천 개)와 비교할 때 최근 10년 사이 약 20% 증가했다.
전체 미용실 중 67%(통계청 2018년 서비스업조사 결과)의 연간 매출이 5천만원 미만이다. 연 매출이 5억원 이상인 미용실의 비율은 2.4%로 2017년(1.9%)과 비교할 때 3년 사이 0.5%포인트 높아졌다.
올해 미용실 매출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에 직접적으로 큰 영향을 받고 있다. 경기도 수원시 인계동 일대 미용실의 올해 월별 매출 현황(KB부동산 리브온 상권정보 분석 통계)을 보면, 1차 대유행이 시작된 3월 급감한 뒤 확진자 수 감소와 함께 매출도 회복됐다. 그러나 2차 대유행이 시작된 8월 이후 다시 큰 폭으로 매출이 떨어졌다.
오상엽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미용실은 마땅한 대체 수단이 없기 때문에 확진자 수 감소나 코로나19 종식 이후 매출이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미용실의 창업률은 5년간(2015∼2019년) 9.2%에서 8.2%로 1%포인트 떨어진 반면 폐업률은 5.9%에서 6.2%로 0.3%포인트 높아졌다. 미용실의 영업기간은 다른 업종들보다 상대적으로 긴 편이다. 전체 매장의 55%가 5년 이상, 31%가 10년 이상 영업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5년간 폐업한 미용실의 평균 영업기간은 8.2년으로 집계됐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창업한 미용실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6% 적은 5577개였다. 올해 폐업 미용실(3947개)도 작년 같은 기간(4809개)보다 18%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