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1-25 23:05 (수)
'오락가락 신공항' 가덕도 건설에 지역갈등 재현?
'오락가락 신공항' 가덕도 건설에 지역갈등 재현?
  • 이코노텔링 곽용석기자
  • felix3329@naver.com
  • 승인 2020.11.18 00: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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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은 환호…경남지역중 울산 등은 입장유보 등 시각차
대구는 결사반대…권영진 대구시장 "천인공노할 일"격분

국무총리실 검증위원회의 김해신공항안(기존 김해공항 확장안) 백지화 발표와 함께 부산 가덕도 신공항 건설안이 재부상하면서 영남지역 지방자치단체간 이해관계와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부산시와 경남도는 찬성, 울산시는 입장을 밝히지 않은 반면 대구시는 수용 불가를 밝혀 신공항을 둘러싼 지역 간 갈등이 다시 촉발할 조짐도 보인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17일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집무실에서 김해신공항 검증 후속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국무총리실.
정세균 국무총리가 17일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집무실에서 김해신공항 검증 후속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국무총리실.

국무총리실 산하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는 17일 타당성 검증 결과 발표를 통해 "김해신공항안은 안전, 시설운영·수요, 환경, 소음 분야에서 상당 부분 보완이 필요하고 미래변화에 대응하기 어렵다"며 "김해신공항 추진은 근본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동남권 신공항 건설과 관련해 줄곧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주장해온 부산시는 "대한민국 미래를 위한 역사적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변성완 부산시장 대행은 "김해신공항 검증 결과는 부산시민의 간절한 여망이 만들어낸 쾌거"라며 "특별법 제정 등을 통해 2030 부산 월드 엑스포의 유치를 위해서라도 모든 역량과 자원을 총동원해서 가덕 신공항이 조속히 건설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산시는 가덕도 신공항의 조속한 건설을 위한 패스트트랙 전략 마련도 촉구했다.

경남도는 지난번 가덕도 불가 입장에서 찬성으로 돌아섰다. 김경수 도지사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김해공항 확장안은 안전성, 소음, 확장성 등 많은 문제가 있는 것이 객관적으로 증명됐다"며 "안전하면서도 24시간 운항 가능한 동남권 신공항 대안을 신속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가덕도 신공항 추진에 힘을 보탰다.

김 지사는 "대륙의 시작점이자 해양으로 나가는 출발점인 동남권은 동북아 물류의 허브가 될 수 있는 천혜의 조건을 갖고 있다"며 "부산신항과 바로 연계할 수 있는 공항은 가덕도가 최선의 대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경남도 안에서도 거제 등 남동해 인접 지역과 서부 내륙지역 간에 가덕도 신공항 건설안에 대한 온도차가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동안 김해신공항 재검증을 위해 부·울·경 연대에 나서기는 했지만 '전략적 모호함'을 유지해온 울산시는 검증위 발표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과거에도 부산 가덕도 입지에 반대했던 대구시는 "용납할 수 없고 수용할 수 없다"고 강력하게 반발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부가 입만 열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던 김해신공항이 갑자기 문제가 생기고 가덕도로 옮기겠다는 천인공노할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비난했다.

권 시장은 "대구·경북은 가덕도 신공항에 합의해 준 적이 없다"며 "세금 7조원 이상이 투입되는 김해신공항에 문제가 있어서 변경하려면 영남권 5개 시·도민 의사를 다시 모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4년 전 동남권 신공항 사업 타당성 조사 때 부산시를 제외한 4개 영남 지자체가 가덕도 신공항 추진에 반대했던 것과는 상황이 다르지만 대구·경북의 강한 반대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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