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2-04 13:55 (금)
HMM(옛 현대상선) 영업익 10년來 최대
HMM(옛 현대상선) 영업익 10년來 최대
  • 이코노텔링 곽용석기자
  • felix3329@naver.com
  • 승인 2020.11.14 00: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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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이어 3분기 흑자…초대형 컨테이너선 투입 주효해 2771억원 남겨

HMM(옛 현대상선)이 긴 적자 터널을 빠져나와 10년래 최대 규모의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HMM은 3분기 영업이익이 277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매출은 1조7185억원, 당기순이익은 246억원이었다.

이 같은 분기 영업이익은 역대 두 번째 규모이자 2010년 이후 최대다. HMM은 현대상선 시절인 2010년 3분기 2981억원의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낸 바 있다.

HMM은 올해 2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HMM은 지난 2분기 138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21분기만에 흑자 전환했다.

디얼라이언스에 가입한 이후 물동량 확보에 도움을 받으면서 HMM은 지난 5월 이후 순차적으로 출항한 2만4천TEU급 12척을 모두 채웠다. 사진=HMM.
디얼라이언스에 가입한 이후 물동량 확보에 도움을 받으면서 HMM은 지난 5월 이후 순차적으로 출항한 2만4천TEU급 12척을 모두 채웠다. 사진=HMM.

해운업계는 초대형 컨테이너선 투입을 통한 규모의 경제 실현, 3대 해운동맹 '디얼라이언스' 가입을 통한 운항 효율 상승, 유가 하락에 따른 비용 절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했다. 최근 컨테이너선 운임지수가 급등한 것도 HMM의 호실적에 기여했다.

특히 대형 컨테이너선을 앞세운 규모의 경제 전략은 HMM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위기를 헤쳐나가는데 주효했다. 정부는 한진해운 파산 직후인 2018년 '해운 재건 5개년 계획'을 세워 당시 현대상선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20척(2만4천TEU급 12척·1만6천TEU급 8척)의 건조를 지원했다.

HMM이 올해에 이어 내년 상반기 20척을 모두 인도받으면 선복량은 90만TEU로 확대된다.

디얼라이언스에 가입한 이후 물동량 확보에 도움을 받으면서 HMM은 지난 5월 이후 순차적으로 출항한 2만4천TEU급 12척을 모두 채웠다.

다만 증권업계가 기대한 3천억원 중반 영업이익을 기록하진 못했다. HMM은 국내 화물의 안정적 운송을 지원하기 위해 스폿 물량보다 장기 운송계약 물량 비중을 높였기 때문에 증권업계 전망보다 영업이익이 적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해운업계는 HMM의 실적 개선 추세가 올해 4분기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코로나19 사태로 줄었던 물동량이 점차 정상화 단계로 접어들었는데 선사들이 아직 운항 선박을 늘리지 않기로 합의하면서 운임이 계속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블랙프라이데이, 크리스마스, 중국 춘제 등 연말연시 대형 이벤트가 기다리고 있어 선박 수요가 공급을 넘어서는 상황이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HMM은 실적 개선에 기반해 운임 상승과 선적공간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국내 수출기업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HMM은 지난 8월부터 총 4척의 임시 선박을 투입해 미주지역 수출화물 1만5천944TEU를 추가로 운송했다. 특히 지난달 추가 투입된 선박은 화물의 64%를 중소기업 화물로 채웠다.

HMM은 내년 2월까지 부산~LA 직기항 구간에 매월 1척 이상 임시선박을 투입할 계획이다. HMM은 "국민과 정부기관의 지원에 힘입어 이번 실적개선이 가능했다"면서 "앞으로도 국적선사로서 임시 선박을 투입해 국내 수출입 화주들의 어려움 해소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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