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8.3%), 우버(14.5%) 크게 오르고 애플 4% 상승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개표 막판에 극적인 뒤집기에 성공하자 4일(현지시간) 미국 증시가 급등하며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67.63포인트(1.34%) 오른 27,847.6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74.28포인트(2.20%) 상승한 3,443.4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무려 430.21포인트(3.85%) 급등한 11,590.78에 장을 마감했다.
개장 초반 상승세로 출발한 증시는 했으나 개표가 진행되며 주요 격전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가고 있다는 소식에 상승폭이 줄었다. 그런데 개표 막판에 바이든 후보가 핵심 경합 주로 여겨졌던 미시간과 위스콘신에서 개표 초반의 열세를 뒤집고 역전하자 증시는 상승폭이 빠른 속도로 커졌다.
특히 바이든 후보를 지지했던 정보통신(IT) 기업들의 기술주가 급등했다. IT 기업에 비우호적이었던 트럼프가 추진해온 각종 IT 규제에 제동이 걸릴 것이란 판단에서다. 그 결과 페이스북 주가는 8.3%, 우버 주가는 14.5% 각각 급등했다. 애플 주가도 4.1% 올랐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우편투표를 문제 삼으며 미시간, 펜실베니아주에 대한 개표 중단 소송을 내고, 위스콘신에 대한 재개표를 요구하는 등 선거 불복 움직임을 본격화하자 한때 800포인트 넘게 올랐던 다우지수가 상승폭을 줄이는 등 시장이 불안감을 나타냈다.
또 다른 중요 변수였던 상원의원 선거에서 공화당이 다수당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도 악재로 작용했다. 백악관이 주인이 바뀌더라도 당초 시장이 기대했던 민주당이 의회까지 석권하는 '블루웨이브'는 어려워져 향후 경기부양 정책 등 바이든의 국정운영에 딴죽을 걸 것이라는 우려가 작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