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0-22 09:05 (목)
'삶과 죽음은 하나'…''메멘토모리 기독시민연대' 출범
'삶과 죽음은 하나'…''메멘토모리 기독시민연대' 출범
  • 이코노텔링 고윤희 기자
  • yunheelife2@naver.com
  • 승인 2020.10.19 09: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송길원 목사의 주도로 죽음의 가치를 정신운동으로 승화
300며명의 국내외 발기인 참여해 온ㆍ오프 스쿨 열기로
출산휴가 처럼 '임종휴가' 법체화 추진 등 인식변화 꾀해

'죽음을 기억하라'(메멘토모리). 코로나19 유행시대에 삶을 돌아보고 '죽음의 가치'를 마음에 새기자는 모임이 발족됐다. 송길원목사가 이끄는 '메멘토모리 기독시민연대'는 최근 경기도 양평 청란교회에서 발기인 모임을 갖고 출범했다. 이 시민연대는 ▶죽음교육▶엔딩플래너 작성▶헤피엔딩의 상ㆍ장례 등 '치유하는 죽음'과 관련한 정신운동을 펼친다. 메멘토모리(Memento mori)는 "자신의 죽음을 기억하라" 또는 "너는 반드시 죽는다는 것을 기억하라", "네가 죽을 것을 기억하라"를 뜻을 지닌 라틴어다. 한마디로 죽음을 의식하면서 겸손하게 행동하라는 로마시대의 풍습에서 나온 말이다.  

'죽음을 기억하라'(메멘토모리). 코로나19 유행시대에 삶은 돌아보고 '죽음의 가치'를 마음에 되새기자는 모임이 발족됐다. 송길원목사가 이끄는 '메멘토모리 기독시민연대'는 지난 10일  3백여명의 발기인 모임을 갖고 출범했다.사진(출범식에 참여한 소셜디자이너(SD)dl 함께촬영한 모습)=메멘토모리 기독시민연대.
'죽음을 기억하라'(메멘토모리). 코로나19 유행시대에 삶은 돌아보고 '죽음의 가치'를 마음에 되새기자는 모임이 발족됐다. 송길원목사(뒷줄 오른쪽에서 둘째)가 이끄는 '메멘토모리 기독시민연대'는 지난 10일 3백여명의 발기인 모임을 갖고 출범했다.사진(출범식에 참여한 소셜디자이너(SD) 함께촬영한 모습)=메멘토모리 기독시민연대.

'메멘토모리 기독시민연대' 의 발족은 죽음과 관련한  문화에 대한 반성에서 출발했다.  우리나라의 죽음지수는 OECD국가중  최하위에 가깝다. 영국의 이코노미스트誌에 따르면  대한민국의 죽음의 질은 주요 40개국 중 32위이다. 대한민국의 자살률은 OECD국가 중 1위다. 1년에 1만 3,670명이 자살한다. 사망원인 5위다. 유언장 작성률은 1%도 되지 않는다.

유언장이 없으니 유족 간 재산분쟁이 끊이지 않는다. 무의미한 연명치료로 감당할 수 없는 의료비로 인해 빚을 지는 경우도 많다. 메멘토모리 기독시민연대는 이런 부적용을 극복해 삶과 죽음을 한 묶음으로 보는 사회인식 변화의 촉매 역할을 한다는 취지를 명확히 밝혔다.  이 시민연대의 상임대표로 선임된 송길원 목사는 "더 이상 죽음은 기피해야 할 주제가 아니다"라며 " 죽음을 통해 삶의 의미를 살려야한다"강조 했다.

그는 또 "국내외의 평신도는 물론 사회 각계에서 우리모임의 취지에 동감을 표해 참여한 만큼  메멘토모리의 활동이 하나의 정신문화 운동으로 승화하도록 혼신을 다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메멘토모리 기독시민연대'는 먼저 '메멘토모리 스쿨'를 열어 '죽음과 삶'을 대하는 정신교육에 힘을 쏟는 한편 출산휴가와 같은 '임종휴가'의 법체화도 추진키로 했다. 또 메멘토모리가 풀뿌리 운동이 되기위해 모든 공개행사를 문화공연 형태로 진행하는 등 누구나 참여하는 마당을 활짝 열어저치기로 했다. 특히 정부의 코로나 방역에 동참하는 뜻에서 모든 활동 현황을 줌(Zoom)을 통해 화상공개하기로 했다. 

 송 목사는 이와 관련해 "형식이 실질을 지배한다는 말이 있듯이 우리가 그동안 써왔던 상ㆍ장례 관련 용어를 하나씩 바꾸는 일도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를 테면 '상 당했다"는 표현은 '임종하셨다'고 고쳐야 한다는 것이다.

그가 제안하는 주요 용어개선 내용은 다음과 같다. ▶삼우제(첫 성묘)▶고인의 명복을 빕니다(어떤 말로 위로를 드려야 할지,기도로 함께하겠습니다)▶미망인(유가족 또는 고인의 부인) 등이다. 발기인으로 참여한 조성택 고려대 철학과 교수는 "오늘날 한국 교회, 성당, 사찰 어디에도 '죽음'을 위한 공간은 없다. '죽음'은 살아있는 자의 명예와 복을 위한 비즈니스일 뿐이다"라고 꼬집고 "죽음을 온전한 삶의 일부로 돌려놓는 것, 그것은 곧 인간 회복의 길."이라고 주장했다. 

메멘토모리 기독시민연대가 삶과 죽음의 상징으로 마련한 모래시계를 앞에 놓고 발기인들이 열띤 토론을 벌인후 화이티을 외치는  모습.
메멘토모리 기독시민연대가 삶과 죽음의 상징으로 마련한 모래시계를 앞에 놓고 발기인들이 열띤 토론을 벌인후 화이팅을 외치는 모습.

■ 메멘토모리 기독시민연대 취지문의 주요내용■

인생 최고의 스승은 죽음이다. 하지만 죽음은 우리에게서 멀어진지 오래다. 코로나(Covid 19)는 일상 속에 죽음을 각인시키고 있다. 삶과 죽음이 한 묶음이란 것이다. 삶의 자리에서 죽음을 바라보면 한 없이 슬프다. 죽음의 자리에서 삶을 들여다보면 삶은 참으로 아름답다. 죽음을 기억하라는 '메멘토 모리'(Memento Mori)는 인생의 나침반이다. 아름다운 삶을 가꾸는 촉매제가 된다.

초기 기독인은 '나그네'로 불렸다(벧전 1:1, 17; 2:11). 나그네는 오늘을 살지만 오늘에 머물지 않는다. 영원(본향)을 사모한다. 죽음에 겁먹지 않는다. 지구별 소풍을 끝내고 자신의 집으로 돌아갈 것을 알아서다.

죽음이 바르게 회복되는 자리에 인간 존엄과 품위가 있다. 그 때 삶은 예술이 된다. 메멘토모리 기독시민연대는 기독교 상·장례 모델을 찾아낸다. 죽음교육을 통해 죽음지수를 높인다. 당하는 죽음이 아닌 맞이하는 죽음으로 안내하는 지팡이가 된다. 죽음의 사회·생태 환경을 일구는 일에 활동목표를 둔다. 홀로 선 나무는 숲을 이루지 못한다. 한 개의 실로는 천을 짜지 못한다. 이 아름다운 일에 우리 모두 함께하자.하나님은 성도의 죽음을 귀중히 보신다(시 116:15).

 ■메멘토모리기독교 시민연대 주요 발기인 ■ 권영걸(전서울대 미대학장, 소셜디자인), 유현준(건축가), 하태경(정치인), 이만수(체육인), 박효진(교도선교), 김형석(철학자), 신은경(방송인), 장제국(학계), 박선주(미술), 석창우(화가), 채수일(신학자), 김신(법조인), 김종회(국문학), 이규현(목회자), 정은상(창직가), 박상은(샘병원 미션원장, 4기 대통령직속 국가생명윤리위원장), 김재평(한국방송장비산업진흥협회 회장), 이동춘(시인 목사, 샘문학회 부회장), 전창림(홍익대 교수), 한성열(고려대), 문용호(화이통 방송대표), 홍경일(양탕국아저씨, 문화선교사역자) 등 다양하다. (해외체류) 정택영(프랑스), 허태성(일본), 최병렬, 전종준, 임용우, 장세규(미국), 강성대(캐나다), 남우택(뉴질랜드), 정은일(남아공), 이순복(시에라리온), 임종표(케냐), 김조이(말라위), 임재택, 송민호(캐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