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타계한 이인희 고문의 한솔홀딩스 지분 5.62% 내놔
이 고문의 문화 예술 후원 뜻 기려 안정적 운영 토대 마련
이 고문의 문화 예술 후원 뜻 기려 안정적 운영 토대 마련

고(故) 이인희 한솔 고문(지난 1월30일 타계·사진왼쪽)이 생전에 보유하던 120억원 규모의 한솔홀딩스 지분이 전량 한솔문화재단에 기증됐다. 이번에 기증된 주식은 모두 256만9162주로 21일 종가 기준의 평가액은 120여억원에 이른다.
이 고문은 2002년 조동길 회장에게 한솔그룹 경영을 맡기고 자신은 한솔문화재단 운영에 정성을 쏟았다. 특히 선친인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회장이 넘겨준 제지 산업에 대한 애정도 각별해 제지산업을 통한 문화창달에도 앞장섰다. 2013년 한솔문화재단이 강원도 원주의 오크밸리에 개관한 '뮤지엄 산'과는 별도로 ‘제지박물관’을 별도로 조성하기도 했다. 이 고문은 이병철회장의 예술품 수집활동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심미안을 키운 것으로 알려졌다.
한솔문화재단은 이 고문이 사재 40여억원을 출연해 1995년 설립한 재단이다. 미술 전시회는 물론 ▲문화 교류전▲역사적 기념물 보존▲ 국내 미술품 보전 사업들을 후원하고 있다. 22일 한솔그룹 관계자는 "이번 주식 기증은 이 고문의 평소 뜻을 받들어 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고문의 부군인 조운해(94·사진 오른쪽) 전 고려병원(현 강북삼성병원) 이사장이 3월1일 노환으로 별세해 한 달새 부부가 차례로 타계했다. <고윤희 이코노텔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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