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수출이 9.9% 감소하며 6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갔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8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지난해 8월 대비 9.9% 감소한 396억6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은 16.3% 감소한 355억4천만달러로 집계됐다. 수출입 차이인 무역수지는 41억2천만달러 흑자였다.
월별 수출액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후폭풍으로 지난 3월 1.7% 감소로 돌아선 뒤 4월(-25.6%), 5월(-23.8%), 6월(-10.8%)까지 3개월 연속 두 자릿수대 감소율을 보였다. 7월에 한 자릿수(-7.1%)로 감소폭이 둔화됐다가 8월 들어 다시 커졌다.
산업통상부는 8월 조업일수가 1.5일 적었다며 조업일수 영향을 배제한 하루 평균 수출액은 3.8% 감소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감소폭이 가장 적었다고 강조했다.
하루 평균 수출 증감률은 올해 1월 4.2%에서 2월 -12.5%, 3월 -7.8%, 4월 -18.8%, 5∼6월 -18.4%, 7월 -7.1% 등이다.
15대 수출 품목 가운데 반도체(2.8%), 가전(14.9%), 바이오·헬스(58.8%), 컴퓨터(106.6%) 등 정보기술(IT)와 바이오가 수출을 떠받쳤다. 반도체 수출은 올해 1~8월 누계 기준 플러스로 전환했다. 그러나 나머지 11개 품목 수출은 모두 부진했다. 철강(-19.7%), 무선통신(-31.7%), 자동차(-12.8%), 일반 기계(-17.1%), 석유제품(-44.0%), 선박(-31.5%), 차 부품(-27.0%) 등 주력제품들이 줄줄이 두 자릿수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했다.
수출시장 별로는 중국(-3.0%)과 미국(-0.4%), EU(-2.5%) 등 3대 수출시장에로의 수출 모두 감소했다. 그러나 하루 평균으로는 23개월 만에 3개 시장에서 모두 플러스로 전환해 회복세를 보였다고 산업부는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