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금융지주 회장 중에서는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22억 최다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은 26억원 받아 '연봉 홈런'
올해 상반기에도 금융계에선 최고경영자(CEO)보다 많은 연봉을 받은 직원들이 속출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각사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박선영 한양증권 상무는 올해 상반기 21억5500만원의 보수를 받아 이 회사 임직원 중 '연봉킹'에 올랐다. 박 상무의 급여총액은 6800만원인데 상여가 20억8400만원에 달했다.
임재택 한양증권 대표는 공시 기준인 사내 보수 상위 5명(보수 지급액 5억원 이상) 안에 들지 못했다.
NH투자증권의 김연수 상무는 올해 상반기 13억2700만원의 보수를 받으면서 정영채 대표(10억2천500만원)보다 높은 연봉을 받았다. 서재영 NH투자증권 상무대우(10억4500만원) 도 정 대표보다 많은 보수를 받았다.
삼성증권에서는 강정구 영업지점장이 상여 11억9800만원을 포함해 12억41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밖에 박지만 디렉터(7억7천만원), 홍장표 상무(6억7700만원) 등이 이 회사 고액 연봉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반면 장석훈 사장은 보수 상위자 명단에 들지 못했다.
한화투자증권에서는 최용석 상무가 12억7700만원을 받아 사내에서 유일하게 5억원 이상 보수를 받았다. 키움증권에서는 이원진 부장이 약 8억7천만원을 받아 김익래 회장(5억9천만원)보다 많은 보수를 기록했다.
앞서 증권가 '연봉킹'으로 주목받은 김연추 미래에셋대우 상무보는 올해 상반기에도 21억2600만원의 보수를 받으면서 사내 2위에 올랐다. 미래에셋대우 최현만 대표이사 수석부회장은 올해 보수가 26억4100만원으로 이날 현재 증권업계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5대 금융지주 회장 중에서는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이 가장 많은 22억7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 중 급여는 4억1400만원이다. 상여는 지난해 경영성과를 반영한 단기성과급과 2016∼2018년 3년간 성과를 반영한 장기성과급을 합쳐 17억9300만원이다.
신한금융그룹 회장이자 신한금융지주의 대표이사인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8억5천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급여가 4억원, 상여가 4억5천만원이었다.
상반기 보수 총액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조 회장은 장기 성과와 연계해 지급되는 자사주(PS) 1만119주도 받았다. 이는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신한지주의 성과와 주가에 따라 지급 여부, 지급 금액 등이 추후 확정되는 보수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6억9900만원(급여 4억원+2억9900만원)이 지급됐다. 손 회장도 2023년까지의 성과에 따라 지급액이 결정되는 주식 2만4483주를 보수의 한 부분으로 받았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급여 4억원, 상여 1억7800만원 등 총 5억78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함영주 하나금융 부회장은 급여 2억7500만원, 상여 2억7900만원을 합해 5억5400만원을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