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조되는 가운데 미국의 대형 유통업체 월마트가 주차장을 대거 드라이브인 극장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비대면 온라인 쇼핑 증가로 매장을 직접 찾는 고객이 감소해 남아도는 주차장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자는 경영전략으로 해석된다.

경제전문 매체 마켓워치를 비롯한 외신들의 1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월마트는 문화산업을 영위하는 트리베카 엔터프라이시즈와 협력해 미국 내 매장 160곳의 야외 주차장을 드라이브인 극장으로 바꿔 오는 8∼10월 영화를 상영하기로 했다.

월마트가 계획하는 드라이브인 극장 수는 미국 내 월마트 시설의 절반에 육박하는 규모다. 마켓워치는 1950년대에 4천개까지 늘어났던 미국의 드라이브인 극장이 현재는 315개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월마트 드라이브인 극장의 상영 작품은 주로 가족친화적인 영화로 구성될 것으로 전해졌다.

월마트는 관객들이 팝콘과 피자, 콜라 등 군것질과 음료수를 마시며 영화를 볼 수 있도록 사전에 온라인으로 주문받아 이를 주차장 진입 과정에서 전달할 계획이다.

트리베카 엔터프라이시즈는 영화배우 로버트 드 니로와 제작자 제인 로젠탈 등이 공동 설립한 문화산업 기업이다. 미국 뉴욕에서 트리베카영화제도 개최하고 있다.

이코노텔링 김승희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