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7-15 03:35 (수)
"신격호는 제철사업을 하고 싶어했다"
"신격호는 제철사업을 하고 싶어했다"
  • 이코노텔링 김승희기자
  • lukatree@daum.net
  • 승인 2020.06.19 20: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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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기간산업은 국내 기업에 맡긴다는 정부 방침에 서비스로 눈돌려
롯데호텔, 월드, 타워 등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공간 만들고자 했다"
건설 함께 한 '오쿠노 쇼'의 ‘신격호의 도전과 꿈 롯데월드와 타워’발간
최근 오쿠노 쇼가 쓴 ‘신격호의 도전과 꿈 롯데월드와 타워’ 라는 책이 발간되었다. 사진=롯데지주.
오쿠노 쇼가 쓴 ‘신격호의 도전과 꿈 롯데월드와 타워’ 라는 책이 발간되었다. 사진=롯데지주.

1970년대 서울의 중심이 된 소공동 롯데타운, 세계 최대 실내 테마파크인 잠실 롯데월드, 오늘날 대한민국 최고층 랜드마크가 된 123층 롯데월드타워는 롯데그룹 창업자 고(故) 신격호 명예회장의 최고를 향한 도전을 상징하는 프로젝트들이다.

이들 프로젝트에는 신격호 명예회장이 평생 추구한 꿈이 녹아 있다. 그는 가족을 위한 놀이·문화·쇼핑 기능을 하나로 합친 ‘온 가족이 모두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했다.

나남출판이 최근 발간한 책 ‘신격호의 도전과 꿈 롯데월드와 타워’의 저자인 오쿠노 쇼가 신격호 명예회장과 인연을 맺은 것은 1970년대 초. 울산 출생인 신 명예회장은 청년 시절 일본으로 건너가 20여년 만에 롯데를 굴지의 종합제과업체로 키워냈다. 성공한 그의 눈은 고국 대한민국으로 향했다.

당초 신 명예회장은 근대화 및 신업화의 상징인 제철업 진출을 꿈꿨다. 그러나 국가 기간산업은 국내 기업에 맡긴다는 정부 방침에 따라 미래산업인 서비스업으로 눈을 돌린다. 300~400실 규모면 일류호텔 소리를 듣던 1970년대 초, 신격호 명예회장은 서울 한복판 소공동에 40층, 1000실의 대규모 호텔에 더해 백화점과 오피스타운까지 함께 건설하는 복합개발을 구상한다. 이 과정에서 일본 롯데공장 건설을 주도한 건축가 오쿠노 쇼가 참여한다.

오쿠노 쇼는 이후 50년 동안 70건 이상의 롯데 프로젝트를 맡아 진행했다. 단순히 외부 건축가가 아닌 신격호의 개발 파트너로서 소공동 롯데타운과 잠실 롯데월드, 롯데월드타워 등 롯데의 핵심 개발 프로젝트에 모두 참여한다.

오쿠노 쇼는 책에서 서울의 랜드마크가 된 롯데의 대표적 건축물들이 어떤 과정을 거쳐 탄생했는지를 자세히 흥미롭게 다룬다. 모두가 불가능한 일이라며 반대한 것을 무릅쓰고 대역사들을 성사시킨 신격호 명예회장의 뚝심과 초기 구상부터 세부 계획, 건설까지의 과정을 담았다.

인간 신격호의 업무 스타일과 잘 알려지지 않은 인간미도 더불어 엿볼 수 있다. 고향 울산의 어린 시절을 삶의 원점으로 삼아 초심을 잊지 않고자 한 자세, 지독할 정도로 완벽을 추구한 업무 스타일 등을 이 책에서 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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