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기념일이자 쇼핑축제일에 공모가 웃도는 '축포'
미국 의회 규제움직임에 미국 탈출 중국기업 줄이어
미국 의회 규제움직임에 미국 탈출 중국기업 줄이어
알리바바와 함께 중국의 양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징둥(京東)닷컴이 18일 홍콩 증시에서 2차로 상장한 가운데 주가가 공모가보다 크게 올랐다. 6월 18일은 징둥의 창립 기념일이자 징둥이 주도하는 중국의 대형 온라인 쇼핑 축제일이다.
18일(현지시각) 경제전문매체 CNBC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홍콩증권거래소에서 상장식을 열고 거래를 시작한 징둥닷컴은 공모가 226홍콩달러(3만5289원)보다 5.7% 상승한 239홍콩달러(3만7319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징둥닷컴은 보통주 1억3300만주를 새로 발행했다. 이번 상장으로 300억5000만 홍콩달러(4조7000억원)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징둥닷컴은 알리바바와 함께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 80%를 양분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온라인 쇼핑족이 증가하며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지난해보다 약 40% 늘었다.
이번 홍콩 증시 상장은 2014년 미국 나스닥에 이어 두 번째다. 미국 의회가 자국 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법안을 통과시키자 홍콩 2차 상장을 준비하는 중국 기업이 늘고 있다.
지난해 알리바바가 중국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홍콩 증시에 2차 상장한 데 이어 게임회사 넷이즈가 11일 거래 첫날 공모가 대비 8% 높은 시초가를 형성하며 성공적으로 홍콩 증시에 2차 상장했다. CNBC는 넷이즈에 이어 징둥닷컴의 성공적인 홍콩 증시 2차 상장이 다른 중국 기업의 홍콩 입성을 이끌 수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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