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2 10:15 (수)
이재용"국격에 맞는 새로운 삼성 만들겠다"
이재용"국격에 맞는 새로운 삼성 만들겠다"
  • 이코노텔링 장재열 기자
  • kpb11@hanmail.net
  • 승인 2020.05.06 18: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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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승계, 노조문제와 관련한 '사과입장문'서 "삼성의 과실 더 많은 사람들과 공유" 밝혀
"국민의 성원으로 삼성 성장… 무노조 경영 등 국민 기대 부응 못하고 실망 안겨드린 점 반성"
"자녀경영권 승계 안할 것" … "새 사업에 과감히 도전해 우리 사회 더 윤택해지도록 하겠다"
삼성준법감시委 계속 독립적으로 존치…"준법이 삼성의 문화로 확고하게 뿌리내리게 할 것"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6일"대한민국의 국격에 어울리는 새로운 삼성을 만들겠다"며 “제 아이들에게 회사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특히 자녀에게 경영권 승계를 안하겠다며 "제 자신이 제대로 된 평가도 받기 전에 제 이후의 제 승계 문제를 언급하는 것이 무책임한 일이라고 생각해 오래전부터 생각을 해왔지만 외부에 밝히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날 오후 3시 서울 서초동 삼성사옥에서 출입 기자들 앞에서  '대국민 사과 입장문'을 발표했다. 그는 원고 내용을 차분하게 읽으며 때론 비장한 각오를 내비쳤다. 이 부회장의 이 같은 대국민 입장문 발표는 삼성준법감시위원회가 지난 3월 11일 이 부회장에게 대국민 사과를 권고에 따른 것으로 준법감시위원회의 권고 수준보다 한 발 더 나아가 삼성의 경영 패러다임을 확 바꾸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는 것이 재계의 평가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날 오후 3시 서울 서초동 삼성사옥에서 출입 기자들 앞에서  '대국민 사과 입장문'을 발표했다. 그는 원고 내용을 차분하게 읽으며 때론 비장한 각오를 내비쳤다. 이 부회장의 이 같은 대국민 입장문 발표는 삼성준법감시위원회가 지난 3월 11일 이 부회장에게 대국민 사과를 권고에 따른 것으로 준법감시위원회의 권고 수준보다 한 발 더 나아가 삼성의 경영 패러다임을 확 바꾸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는 것이 재계의 평가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6일 오후 3시 서울 서초동 삼성사옥에서 출입 기자들 앞에서 '대국민 사과 입장문'을 발표했다. 그는 원고 내용을 차분하게 읽으며 때론 비장한 각오를 내비쳤다. 이 부회장의 이 같은 대국민 입장문 발표는 삼성준법감시위원회가 지난 3월 11일 이 부회장에게 대국민 사과를 권고에 따른 것으로 준법감시위원회의 권고 수준보다 한 발 더 나아가 삼성의 경영 패러다임을 확 바꾸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는 것이 재계의 평가다.

 특히 이병철 창업회장이 내세웠던 '무노조 경영'의 관행을 불식해 노조와 상생경영에 나서겠다는 대목과 기업의 가치를 키우는데 전념해 이의 과실을  사회와 나누겠다는 뜻을 밝힌 점은 눈길을 끌었다. 그는 "사회가 더 윤택해지도록 하고 싶고 그래서 더 많은 분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이재용 부회장은 "새로운 사업에 과감히 도전하겠다"고 밝혀 미래 성장산업을 육성해 어려운 국가경제에 이바지 하겠다고는 점도 분명히 했다.

 그는 노사 문제로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선 “책임을 통감한다”며 “그동안 삼성 노조 문제로 인해 상처를 입은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삼성의 가치를 옳곧게 세우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삼성이 세계 일류 기업의 대열에 합류했지만 그간 국민의 눈높이에 맞춘 소통에 부족했다는 점을 여과없이 분명히 인식하고 있다는 점을 밝힌 것이다.

  마이크 앞에 선 이 부회장은 세 차례 고개를 숙였다.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오히려 실망을 안겨드렸다. 법과 윤리를 엄격하게 준수하지 못했다.모두 저의 잘못이다”라고 자책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국민의 사랑과 도움으로 오늘날 삼성을 일궈낼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또 준법감시위에서 요청한 시민사회와의 소통에 대해서는 “우리 사회 다양한 가치에 귀를 기울이겠다”고 했다. 이어 “준법이 삼성의 문화로 확고하게 뿌리내리도록 하며, 삼성준법감시위는 독립적인 위치에서 중단없이 계속 활동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이날 이 부회장의 입장문 발표에 대해 " 삼성이 우리 경제를 이끌어가는 대표기업으로서의 책무를 분명했다는 점이 눈여겨 볼 대목"이라며 "경영체제는 물론 인사와 노무, 신사업 진출 분야등에서 삼성이 새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입장문 全文>오늘의 삼성은 ‘글로벌 일류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국민의 사랑과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때로는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실망을 안겨드리고 심려를 끼쳐 드리기도 했습니다. 법과 윤리를 엄격하게 준수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사회와 소통하고 공감하는 데에도 부족함이 있었습니다.


기술과 제품은 일류라는 찬사를 듣고 있지만 삼성을 바라보는 시선은 여전히 따갑습니다. 이 모든 것은 저희들의 부족함 때문입니다. 저의 잘못입니다. 사과 드립니다. 저는 오늘 반성하는 마음으로 삼성의 현안에 대해 솔직한 입장을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경영권 승계’ 문제에 대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그동안 저와 삼성은 승계 문제와 관련해서 많은 질책을 받아왔습니다. 특히 삼성에버랜드와 삼성SDS 건에 대해 비난을 받았습니다. 최근에는 승계와 관련한 뇌물 혐의로 재판이 진행 중이기도 합니다. 저와 삼성을 둘러싸고 제기된 많은 논란은 근본적으로 이 문제에서 비롯된 게 사실입니다. 저는 이 자리에서 분명하게 약속 드리겠습니다.
이제는 ‘경영권 승계’ 문제로 더 이상 논란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법을 어기는 일은 결코 하지 않겠습니다. 편법에 기대거나 윤리적으로 지탄받는 일도 하지 않겠습니다.  오로지 회사의 가치를 높이는 일에만 집중하겠습니다. 이 기회를 빌려 그동안 가져온 제 소회를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2014년에 회장님이 쓰러지시고 난 후 부족하지만 회사를 위해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습니다.


하지만 큰 성과를 거두었다고 자부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그 과정에서 깨닫고 배운 것도 적지 않았습니다.
미래 비전과 도전 의지도 갖게 되었습니다. 저는 지금 한 차원 더 높게 비약하는 새로운 삼성을 꿈꾸고 있습니다.
끊임없는 혁신과 기술력으로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하면서도 신사업에 과감하게 도전하겠습니다.
우리 사회가 보다 더 윤택해지도록 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더 많은 분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데 기여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삼성을 둘러싼 환경은 이전과는 완전히 다릅니다.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시장의 룰은 급변하고 있습니다.

위기는 항상 우리 옆에 있고 미래는 예측할 수 없습니다. 특히 삼성전자는 기업의 규모로 보나 IT 업의 특성으로 보나 전문성과 통찰력을 갖춘 최고 수준의 경영만이 생존을 담보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제가 갖고 있는 절박한 위기의식입니다.

삼성은 앞으로도 성별과 학벌 나아가 국적을 불문하고 훌륭한 인재를 모셔 와야 합니다. 그 인재들이 주인의식과 사명감을 가지고 치열하게 일하면서 저보다 중요한 위치에서 사업을 이끌어가도록 해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저에게 부여된 책임이자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때 삼성은 계속 삼성일 수 있을 것입니다.

이 기회에 한 말씀 더 드리겠습니다. 저는 제 아이들에게 회사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을 생각입니다. 오래전부터 마음속에는 두고 있었지만 외부에 밝히는 것은 주저해왔습니다. 경영환경도 결코 녹록치 않은데다가 제 자신이 제대로 된 평가도 받기 전에 제 이후의 제 승계 문제를 언급하는 것이 무책임한 일이라고 생각해서이기 때문입니다.

다음은 ‘노사’ 문제에 대한 입장을 말씀 드리겠습니다. 삼성의 노사 문화는 시대의 변화에 부응하지 못했습니다.
최근에는 삼성에버랜드와 삼성전자서비스 건으로 많은 임직원들이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책임을 통감합니다.
그동안 삼성의 노조 문제로 인해 상처를 입은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이제 더 이상 삼성에서는 ‘무노조 경영’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노사관계 법령을 철저히 준수하고 노동 3권을 확실히 보장하겠습니다. 노사의 화합과 상생을 도모하겠습니다. 그래서 건전한 노사문화가 정착되도록 하겠습니다.

‘시민사회 소통과 준법 감시’에 대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시민사회와 언론은 감시와 견제가 그 본연의 역할입니다.
기업 스스로가 볼 수 없는 허물을 비춰주는 거울입니다. 외부의 질책과 조언을 열린 자세로 경청할 것입니다.
낮은 자세로 먼저 한 걸음 다가서겠습니다. 우리 사회의 다양한 가치에 귀를 기울이겠습니다.

준법은 결코 타협할 수 없는 가치입니다. 저부터 준법을 거듭 다짐하겠습니다. 준법이 삼성의 문화로 확고하게 뿌리내리도록 하겠습니다. 저와 관련한 재판이 끝나더라도 삼성준법감시위원회는 독립적인 위치에서 계속 활동할 것입니다. 그 활동이 중단없이 이루어지도록 하겠습니다.

삼성의 오늘은 과거에는 ‘불가능해 보였던 미래’입니다. 임직원 모두의 헌신과 노력이 있었고 많은 국민들의 성원도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최근 2-3개월간에 걸친 전례 없는 위기상황에서 저는 진정한 국격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절실히 느꼈습니다. 목숨을 걸고 생명을 지키는 일에 나선 의료진, 공동체를 위해 발 벗고 나선 자원봉사자들, 어려운 이웃을 위해 배려와 나눔을 실천하는 많은 시민들, 이런 분들을 보면서 무한한 자긍심을 느꼈습니다. 또 기업인의 한 사람으로서 많은 것을 되돌아보게 되었고 제 어깨는 더욱 무거워졌습니다.

대한민국의 국격에 어울리는 새로운 삼성을 만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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