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동학개미운동'으로 불리는 주식투자 열풍 속 개인 투자자들이 삼성전자 주식을 집중적으로 사들인 결과 삼성전자 주주가 최근 석 달 새 100만명 정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3월 31일 기준 삼성전자 주주 수는 162만859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연말(64만879명)보다 154.1%(98만7710명) 증가한 것이다.

주식 종류별로 보통주 주주는 136만5221명으로 작년 말보다 140.1% 늘었다. 우선주 주주는 26만3368명으로 264.1% 증가했다. 보통주 주주를 유형별로 보면 개인 주주가 135만7033명으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이처럼 삼성전자 주주 수가 급증한 것은 코로나19 사태로 주가가 급락하는 가운데 개인들의 주식시장 참여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예탁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장내 주식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18조3천억원으로 전분기보다 64.1%, 작년 동기보다 68.5% 늘었다.

1분기 개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도 삼성전자로 순매수액은 7조8천억원에 이르렀다. 이 같은 개인들의 삼성전자 매수 배경에는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망하지 않는다'는 믿음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증시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할 때 개인이 삼성전자를 줄기차게 사들이며 한국 증시를 지탱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개인의 매수세와 1분기 실적 선방에 힘입어 삼성전자 주가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3일 종가 기준 삼성전자 주가는 4만9850원으로 한 달 전보다 17.29% 올랐다.

이코노텔링 곽용석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