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필먼트 상거래 시장 경쟁 거세져… CJ "소비자 여유로운 쇼핑에 도움"

CJ대한통운이 네이버 브랜드 스토어에서 판매되는 LG생활건강 상품을 고객에게 24시간 내로 배송해주는 '풀필먼트(fulfillment)' 서비스를 시작한다. 국내 전자상가래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핵심 인프라로 꼽히는 풀필먼트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쿠팡·신세계 등 대형 이커머스 업체와 유통회사가 장악하던 이 영역에 국내 1위 물류회사인 CJ대한통운도 뛰어든 것이다.
네이버 스토어에서 LG생활건강 상품을 주문하면 CJ대한통운 곤지암 메가허브 풀필먼트센터에서 바로 상품이 출고돼 전국으로 발송된다. 통상 인터넷쇼핑몰에서 상품을 주문하면 오후 3시 정도까지는 주문해야 다음 날 제품을 받아볼 수 있다. 그런데 이 서비스를 통하면 자정까지 주문해도 다음 날 받을 수 있다.
상품이 미리 풀필먼트 센터에 입고돼있고, 주문 즉시 자동화 시스템을 통해 택배 발송이 시작되기 때문이라고 CJ대한통운은 설명했다. CJ대한통운이 재고 관리와 배송까지 모두 처리한다. 특히 전국 170여개 지역 택배 터미널도 자동화가 이뤄져 있어 자정까지 주문한 제품을 빠르면 12시간 이내에 받아볼 수 있다.
CJ대한통운은 풀필먼트 서비스를 염두에 두고 경기도 광주 곤지암 메가허브 센터를 건설했다. 2018년 완공된 이곳은 지상 2~4층의 연면적이 축구장 16개를 합친 면적(11만5500㎡)이다. 지상1층, 지하 1층의 택배 허브터미널에서는 최신 자동화물분류기를 통해 하루 170만 상자의 택배를 분류하고 발송할 수 있다.
CJ대한통운은 소비자들은 앞으로 보다 여유롭게 인터넷쇼핑을 하고, 입점 업체는 물류 과정을 단순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마존이나 알리바바 등 글로벌 전자상거래 업체나 DHL, UPS 같은 물류 기업들은 이미 이런 풀필먼트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이커머스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에 따라 풀필먼트 서비스가 대세가 될 것으로 예측하고 선제적으로 곤지암 풀필먼트 센터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